극지연 등 인천공항 제2터미널
11월 30일까지 협업전시 열려
▲ ‘남극/북극 출발 → 인천공항 도착’ 전시회 포스터. /자료제공=극지연구소
▲ ‘남극/북극 출발 → 인천공항 도착’ 전시회 포스터. /자료제공=극지연구소

극지연구소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오는 11월30일까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협업 전시 '남극/북극 출발 → 인천공항 도착'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극지연구소와 예술위는 국내 문화·예술계 창작활동 지원을 위해 지난 2011년부터 극지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에서 협업 전시 '0.1㎝: 극지로 떠난 예술가들'을 개최해 그간의 성과를 공개했다.

이번 전시는 그 후속 전시로 공항공사 측과 협업해 시각 예술 분야 작가 7명의 작품을 소개한다.

'남극/북극 출발 → 인천공항 도착'은 '남극과 북극에서 출발한 예술가들의 작품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라는 콘셉트로, 남극 세종과학기지와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경험한 작가들의 시선이 담긴 각각의 이야기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극지연구소 관계자는 “특정한 국적이 없는 공간이라는 점, 24시간 운영되어 특정한 시간이 느껴지지 않는 공간이라는 점, 영구히 체류하지 못하고 잠시 머물다 가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공항과 극지는 많은 부분이 닮았다”며 “이번 전시는 이렇게 닮은 두 공간, '극지'에 잠시 머물렀던 예술가들의 이야기가 '공항'이라는 장소에 놓임으로써, 시공간을 초월해 서로 다른 두 공간이 연결되는 색다른 경험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전시 기간 내 상시 관람이 가능하며 입장료는 무료다. 다만, 전시장소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내 탑승구역에 있기 때문에 해당 터미널을 통해 출국 또는 경유할 때에만 관람이 가능하다.

한편 극지 레지던스 프로그램은 매년 공모로 예술가를 선발하며, 선발된 예술가는 남극 세종과학기지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에서 과학자들과 함께 생활하며 창작의 영감을 얻는다. 올해는 시각예술 분야 유비호 작가가 오는 8월 아라온호의 북극항해에 동행할 계획이다.

강성호 극지연구소 소장은 “한여름 눈 앞에 펼쳐지는 남극과 북극의 풍경은 우리의 여름과 많이 달라 새로운 감회를 불러일으킨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그동안 일부 과학자들만 느낄 수 있었던 극지의 매력을 같이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