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 다음달 7일까지 재공모
1곳만 참여땐 대상자 선정
年 420억 임대료 우려 목소리
▲ 인천신항 배후부지 전경./인천일보DB
▲ 인천신항 배후부지 전경./인천일보DB

완전자동화 부두로 계획 중인 인천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 운영사를 선정하기 위한 재공모가 24일 시작됐다.

지난 7월 중순까지 진행한 첫 운영사 공모에서 한 곳도 입찰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인데, 연간 420억원에 이르는 임대료가 기업 참여를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재공고에서도 임대료 등 세부조건에는 변화가 없는 가운데 입찰에 참여할 기업이 나올지 주목된다.

인천항만공사는 오는 8월7일까지 인천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 운영사 선정을 위한 재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재공모가 실시되면 1개 업체만 참여해도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다.

앞서 1차 공모는 지난 18일 운영사 입찰을 마감한 결과 응찰업체가 한 곳도 없어 유찰됐다.

인천신항 1-2단계는 안벽과 장치장, 이송작업에 이르기까지 자동화 하역 장비를 도입하는 인천항 최초 완전 자동화부두 조성된다.

A·B 구역으로 나눠 순차 개발하는데, A·B구역 모두 운영하는 조건으로 운영사를 모집한다.

현재 2026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인천신항 1-2단계 A구역(4000TEU급 3선석 1050m) 하부공사를 진행 중이며, 공정률은 약 50%다.

앞으로 있을 상부공사에서 토목·전기 분야는 인천항만공사가 담당하고, 건축과 하역장비는 운영사가 맡을 예정이다.

B구역(4000TEU급 1선석 350m) 개발시기는 미정이다.

일각에선 연간 420억원이라는 높은 임대료 등을 이유로 입찰 기업이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 임대료와 사업범위 등 재공고의 세부조건이 최초 공고와 동일한 부분을 놓고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인천 항만업계 관계자는 “1차 공모 준비하면서 인천남항과 인천신항 1-1단계 등 여러 컨테이너부두 운영사들이 관심을 내비치고 있다는 얘기들이 있었는데 다들 사업성이 낮다는 판단에 뒷짐을 지고 있다”며 “상부공사를 모두 운영사들이 가져가는데 A구역 기준 연간 임대료가 약 420억원인 부분은 기존보다 1.5배는 비싸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코로나19 이전으로 하락하고, 여전히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유찰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재공고지만 1차 공고 때와 조건을 크게 다르게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다만 유찰에 대비해 어떤 대책을 내놓을 것인가를 놓고 내부에서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