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민주당, 홍 전 의원 5호선 연장 노력 악의적 진실 왜곡" vs 민주 "홍 전 의원 상습 불출마 선언, 5호선연장 사업 정치적 이용 안 돼"

내년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김포지역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간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과 관련한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국민의힘 김포 도·시의원들은 24일 더불어민주당 김포시 갑·을 지역위원회가 허위사실 유포로 홍철호 국힘 김포시을 지역위원장의 '5호선 김포연장' 노력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지난 11일 '5호선 연장 사업을 정치적 이익에 악용 말라'는 성명 발표 13일만의 반박이다.

국힘 도·시의원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홍철호 전 의원이 정치생명을 건 부분은 지하철5호선 연장이 김포가 아닌 다른 지역으로 결정될 경우 21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선언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2018년 12월 19일 정부는 수도권광역교통개선방안에 5호선 김포 연장선을 일명 ‘한강선’으로 발표했고, 2019년 10월 31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광역교통 2030'에 5호선 김포 연장이 명확히 '김포한강선'이라는 이름으로 명시돼 지금에 이르렀다"며 정치생명을 걸 정도로 절실했던 당시 상황을 민주당이 왜곡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철호 전 의원은 2017년 3월 서울시가 김포시와 고양시를 차량기지 이전 대상지로 정하고 타당성 용역에 착수하자 같은 해 11월 '김포가 아닌 다른 도시로 결정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또, "민주당 지역위가 홍 전 의원이 5호선 유치에 실패했고 ‘확정’이라는 문구를 사용해 벌금 처분을 받은 것처럼 허위사실 유포로 홍 전 의원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홍 전 의원을 엄호했다.

이어 "5호선 김포 유치는 ‘광역교통2030’에 명시되면서 결정된 것으로 벌금은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 예비타당성 조사 등 사전 절차가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현수막에 사용한 ‘확정’이라는 문구를 선관위가 ‘일부 거짓’으로 판단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힘 도·시의원들은 "김포시장 12년, 대통령, 도지사, 서울시장, 갑·을 국회의원 모두 민주당이었던 지난 4년 동안 5호선 유치를 위해 무엇을 했냐"며 "민주당은 책임도 지지 않는 말로만 하는 정치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 김포시 갑·을 지역위원회는 '광역교통대책위원회' 명의로 지난 11일 국힘 김포시 갑·을 지역위가 '김포 한강선' 원안 촉구와 민주당 측 입장 표명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자, 같은 날 '5호선 연장 노선이 검단을 경유할 경우,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국민의 힘 김포시 갑·을 당협위원장의 선언을 상습 불출마 선언이라며 5호선 사업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반박 성명을 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