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웅성 산자부 기획단장 주장
국제무역시대 국가 전략 필요
▲ 장웅성 산업통상자원부 R&D 전략기획단장이 '대전환의 시대 K-인더스트리의 현재와 미래'의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경제안보와 기술패권의 시대,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과 파괴적 혁신을 기반으로 한 기술경제 구축으로 탈세계화의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장웅성 산업통상자원부 R&D 전략기획단장은 19일 라마다송도호텔 르느와르홀에서 열린 인천산업단지 CEO 아카데미 제15회 아침특강에서 '대전환의 시대, K-인더스트리의 현재와 미래' 주제강연에서 기술기반의 대전환을 이뤄내야 탈세계화시대 대한민국의 생존이 걸려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은 과거 70여년 수출제조 강국으로 자유무역체제의 최대 수혜국이었으나 현재 경제성장률 1%대 전망, 4.5%의 수출감소가 예상되는 등 탈세계화 극복과정에서 구조적 변화에 성공적으로 적응해야 하는 중차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은 G20 국가중 수출은 3번째, 수입은 4번째로 높은 대외 의존도, 중간재 수출 비중이 세계 평균 56.5% 보다 상당히 높은 71.4%를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구축되고 있는 탈세계화 체제에서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대중국 수출 비중도 25.1%로 부담이 된다.

장 단장은 “경제성장을 견인했던 자본력의 감소, 생산가능 인구 감소. 출생률 0.78명, 가장 빠른 고령화 등 70여년 간 대한민국의 성장을 이끌었던 성장엔진이 꺼져 가고 있다”면서 “탈세계화로 대표되는 기술패권시대, 경제안보시대에 새로운 성장동력, 성장엔진을 장착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3∼4위권을 유지하던 제조혁신지수에서 한국이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대만 등에 밀려 5위권밖으로 밀려난 것은 산업전반의 디지털 전환 수준이 크게 뒤쳐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산업내 기업 규모별 업종별 디지털 전환 수준이 불균형하고 특히 디지털 기술관련 투자중에서 AI 투자가 매우 저조한 상태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산업별로 디지털 전환에 나서고, 새로운 국제무역시대에 대비한 국가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고탄소 산업구조 속에서 탄소중립을 선도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산업부문의 근원적 기술혁신이 필수적인 만큼 과감한 혁신과 속도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 단장은 “선도국 탄소중립을 향한 산업·기술 정책을 가동하고 그린성장전략으로 세계 산업질서 재편을 주도한다면 탄소중립은 기술, 제품, 에너지전환뿐 아니라 우리 산업의 발전 방식과 경로의 대전환을 이뤄낼 수 있다”며 “디지털 전환과 파괴적 혁신 기반 기술경제 구축으로 대한민국이 대전환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