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시기 선출돼 큰 책임감
원도심·신도시 균형성장 시급
매립지 종료 해결책 모색 노력
의회 발전토록 질책·격려 당부
▲ 제9대 인천 서구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고선희 의장이 18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의회가 나아갈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서구의회

“복잡하고 어려운 현안 속에서 '모두가 살기 좋은 도시, 서구'라는 말로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을 분명히 하고자 합니다.”

지난달 15일 제9대 인천 서구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고선희(62) 의장은 18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서구가 인천 중심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시기에 의장으로 선출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전임 의장인 한승일 의원이 '수행 기사에게 갑질을 저질렀다'는 논란을 일으켜 의장직에서 물러났고, 이후 고 의장이 의원 투표를 거쳐 후임으로 당선됐다.

고 의장은 “1년의 임기 동안 서구의회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성별과 연령, 경험 측면에서 매우 다양하게 구성된 9대 의회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서구 발전에 필요한 다양한 의견과 가치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인구 60만명을 돌파한 서구에서 가장 시급한 일은 '도시 인프라 구축'이라는 의견도 내놨다.

그는 “성장하는 도시에 맞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원도심과 신도시의 균형 발전이라는 관점에서 다뤄져야 하고, 계획성 있게 추진돼야 한다. 미래 인구 구성 변화를 지역별로 예측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서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각종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비옥한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고 의장은 “인천국제공항과 고속도로 등 편리한 교통망과 넓은 공간을 활용한 물류·제조산업과 로봇·자율주행·신재생에너지 같은 미래 산업이 서구에 잘 뿌리내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도권매립지 종료 문제를 풀어가기 위한 노력과 함께 환경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힘을 쏟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집행부인 서구와는 '건강한 긴장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고 의장은 “합리적 견제와 감시, 바람직한 대안 제시를 위해 의회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 방점을 두고자 한다”며 “의원 연구단체 활동 등을 적극 지원해 의회 역량을 강화하고, 인사권 독립 이후 불거진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소통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거대 도시로 성장 중인 서구 위상에 걸맞은 서구의회가 될 수 있도록 20명 의원 모두 초심으로 돌아가 한마음 한뜻으로 환골탈태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구민 여러분께서도 서구의회가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질책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