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건이 발생한 SSG 퓨처스파크. 사진제공=SSG랜더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집단 얼차려와 폭력을 가한 SSG 랜더스 퓨처스(2군) 선수 3명을 상벌위원회에 회부한다.

상벌위원회는 19일 오후 2시 야구회관에서 비공개로 열린다.

징계 대상은 야구방망이로 후배를 폭행한 이원준과 얼차려를 가한 2명을 포함해 총 3명이다.

이원준은 SSG 구단으로부터 이미 퇴단 조치를 당했지만, KBO 상벌위원회 징계도 이뤄질 예정이다.

징계 대상 선수들의 상벌위원회에 참석할 수도 있고, 서면으로 소명할 수도 있다.

얼차려를 가한 다른 선수 2명은 '이중 처벌'을 금지한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동의에 따라 KBO 상벌위원회 징계만 받는다.

사건은 지난 6일 SSG 퓨처스팀의 훈련장 인천 강화 SSG 퓨처스필드에서 일어났다.

A 선수는 올해 신인인 B가 건방지게 굴었다며 후배들을 불러 모은 뒤 얼차려를 가했다. 이후 이원준이 원인을 제공했다며 B를 방망이로 때렸다. 이어 A의 얼차려에 불만을 품은 D가 또 후배들에게 가혹행위를 했다.

이 일은 퓨처스팀 코치가 우연히 B의 몸 상태를 확인하다가 해당 사건을 뒤늦게 알고 구단에 보고하면서 드러났고, SSG 구단은 이를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즉시 신고했다.

동시에 SSG 구단은 13일 “이번 사안이 프로야구 발전을 저해하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이원준에게 구단에서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제재인 퇴단 징계를 했다.

앞서 KBO는 이중 처벌을 막고자 10개 구단과 합의해 상벌위의 징계 외 구단의 추가 징계를 금지하고 있지만, 방출은 '이중 처벌이 아니다’는 해석을 내렸다.

따라서 방출되지 않은, 얼차려를 가한 다른 2명은 구단이 자체 징계를 할 수 없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