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도시 인천]

인천국제공항·인천항 보유 접근성 강점
IFEZ·국제기구·주택·대학 등 최적 여건
한상 네트워크 구축 경제적 시너지 도모
韓 - 재외한인 교류협력 활성화 거점 기대

세계 1위 공항 인천국제공항은 항공편 3시간 이내 거리에 인구 100만명 이상 도시 147개가 위치해 있으며 88개 항공사, 58개 국가, 189개 도시와 직항으로 연결돼 있다. 인천항은 컨테이너 정기 서비스 70개 라인과 칭다오, 웨이하이, 단둥 등 중국 10개 지역과 카페리로 연결돼 있어 세계 193개국 732만 재외동포가 가장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는 지역이다.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있어 재외동포가 방문하기 용이하다. 입국시 업무를 신청해 두고, 출국 때 마무리 지으면 된다. 우수한 광역교통망을 통해 수도권 및 전국 각지로 편리하게 이동이 가능하다.

인천의 디아스포라 역사성과 인천공항·인천항·경제자유구역 등 풍부한 지역자산은 글로벌 한인 네트워크의 허브를 지향하는 재외동포청과 맞물려 인천은 300만 인천시민, 732만 재외동포를 아우르는 '1천만 메가도시', '재외한인 플랫폼도시(Korean Diaspora Platform City)'로 발전해야 하는 당위성이 있다.

▲193개국 732만 재외동포, 103개국에 463개 한인회 구성

대한민국 최초 근대 이민의 출발지로써 재외동포의 뿌리이자 동반자인 인천은 재외동포와 관련한 유·무형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무엇보다 재외동포 네크워크가 원활히 작동하기 위한 최적의 경제·정주 여건을 지닌 국제도시다.

국내 최대 경제특구인 인천경제자유구역을 보유한 인천에는 대한민국 최초 외국인 주택단지인 송도아메리카타운, 재외동포를 위한 재외동포가 추진하는 한상드림아일랜드, 국내 최대 해외유명대학 집결지인 인천글로벌캠퍼스를 비롯해 GCF, 월드뱅크 등 국제기구 15개가 집중돼 있다.

글로벌 시대 재외동포는 대한민국의 발전 및 국력을 강화시키는데 매우 유용한 자산이다. 특히 한상네트워크는 732만 재외동포 사회의 핵심 역량이다. 이제 한상네트워크는 화교(중국), 인교(인도), 유대인 네트워크처럼 대한민국과 재외동포, 모국과 거주국 간의 교류 협력을 활성화시키는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

한국에서 재외동포에 대한 관심이 본격화 된 것은 1997년 재외동포재단 설립과 1999년 '재외동포의 출입국과 법적지위에 관한 법'이 제정되면서다.

2021년 기준 세계 재외동포는 한국 국적 251만521명(34.3%) 포함 732만5143명이다. 2019년에 비해 2.25% 줄어든 수치다. 정부 집계 결과 2017년 753만9821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뒤 감소세다.

지역별로 보면 일본 81만8865명, 중국 235만422명 등 동북아시아가 316만9287명으로 전체의 43.27%를 차지한다. 263만3777명으로 전체의 35.96%를 차지하며 단일국가로는 가장 많은 재외동포를 보유한 미국은 예외적으로 재외동포 수가 늘고 있다.

2022년 6월 기준 103개국에 463개의 한인회가 운영중이다.

 

▲한상 네트워크

한상은 '해외 거주 한민족 상인'의 줄임말로, 세계 각지에서 제조업·상업·무역·IT·벤처·금융·과학기술·법조·언론 등의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민족 경제인을 이른다.

중국의 재외동포, 즉 화교의 중국 투자가 집중되면서 중국의 경제발전을 추동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상이 한국사회에서 주목받게 됐다. 글로벌 시대 재외동포나 한상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높아지면 대한민국의 발전에 필요한 민족자산으로서 대우를 받게 됐다.

현재 한상네트워크는 크게 3축으로 구성돼 있다.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재단 등이 주관하는 세계한상대회와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가 주관하는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가 주관하는 세계한상지도자대회이 바로 그것이다.

1981년 결성된 세계한인무역협회는 창립 당시 16개국 101명의 회원으로 시작해 2021년 현재 74개국 147개 지회, 7000여명의 정회원과 2만여명의 차세대 회원을 보유, 최대 재외동포 경제단체로 성장했다.

세계한인무역협회는 1996년 서울에서 제1차 KOREAN NETWORK 출범대회를 열었다. 이후 '해외한민족경제공동체대회'를 거쳐 현재 '세계한인경제인대회'로 발전했다.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는 1993년 재외동포 상공인들을 중심으로 결성됐다.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는 세계 68개국 246개 재외동포 상공인 단체 및 한인회 등을 조직화해 글로벌 한상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재외동포의 권익신장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는 1993년부터 매년 '세계한상지도자대회'를 열고 재외동포사회와 모국간의 발전을 위한 한상네트워크를 구축해오고 있다.

재외동포재단이 중심이 된 세계한상대회는 2002년 서울에서 시작돼 지난해 20회째를 맞으며 가장 대표적인 한상 네크워크로 꼽히고 있다. 2009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된 제8차 대회에서는 42개국 3505명이 참가해 기업전시 521건에 이르는 역대급 대성공을 거뒀다. 당시 개최지 생산유발효과는 887억원에 달했다. 10년 만에 다시 인천에서 개최된 17차 세계한상대회에서는 62개국 5070명이 참석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한상 네트워크 구축은 재외동포 기업인 및 국내 기업인들에게 여러 가지 측면에서 다양한 시너지를 발휘한다. 재외동포 기업인들은 다른 지역의 재외동포 기업인 상호 간 비즈니스 정보교류로 시장을 확대하고, 국내 기업인들과의 네트워크는 국내 시장의 파트너를 확보하고 시장정보를 획득하는데 도움을 준다. 국내 기업인들에게는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재외동포 기업인과의 교류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의 기회를 갖게 되고, 해외시장 진출시 겪게될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받게 된다.

 

▲한인회, 한상 네트워크를 아우르는 '플랫폼도시 인천' 위상 정립해야

오늘날 국제사회는 정보통신기술과 이동수단의 발달로 초국적 이동이 일상화되고 있다.

정부차원에서 한상 네트워크 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된 배경에는 무엇보다 1991년 싱가포르 리콴유(李光耀)총리가 주도해 설립한 '세계화상총회'의 성공적 개최에서 비롯됐다. 세계에서 고립된 중국을 다시 글로벌 무대로 등장시킨 계기가 됐으며 미국과 맞설 수 있는 G2로 성장하는데 전환점 역할을 했다. 이밖에 미국 실리콘밸리를 장악한 인도 출신 CEO의 힘,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구축한 유대인 네크워크는 글로벌 디아스포라의 경제적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례다.

글로벌 시대 재외동포는 대한민국의 발전 및 국력을 강화시키는데 매우 유용한 자산이 되고 있다. 특히 한상 네트워크는 732만 재외동포사회의 핵심 역량이다. 이제 한상 네트워크는 단순히 친교 활동의 장이 아니라 대한민국과 재외동포, 거주국 간 교류 협력을 활성화시키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이를 위해 여러 기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상대회를 4년에 한 번만이라도 세계한상통합대회를 개최하고, 중심축에 재외동포청을 중심으로 한 인천에서 개최돼야 하는 당위성이 있다.

인천연구원은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의 사회·경제적 효과분석' 연구를 통해 “인천의 디아스포라 장소성 및 지역자산, 재외동포청의 지향이 맞물렸을 때 기대되는 미래 발전상으로 '재외한인 플랫폼도시(Korean Diaspora Platform City)'를 제시할 수 있다”며 “재외한인 플랫폼도시 인천은 지구촌 곳곳에 진출해 있는 한인을 매개로 모국인 한국과 거주국인 해외국가를 연결해 재외한인 가치 창조의 거점이자 재외한인 비즈니스 허브, 재외한인 포용도시 역할을 수행하는 도시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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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인천' 재생성 품고 세계 10대 명품도시로 인천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채비를 하고 있다.지난 5월 재외동포청 유치에 성공한 인천은 기존 지역 내 국제기구들과 함께 세계네트워크 구축망을 더욱 확장하는 성과를 이뤘다.또 제조업 중심에서 벗어나 바이오, 수소 등 첨단 산업 유치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지역 경제기틀 역시 다양화되고 있다.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인천은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도시로 인정받고 있다.유엔 인간정주위원회(HABITAT)와 중국사회과학원이 2021∼2022년 기준 세계 1000개 도시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글로벌도시경쟁력보고서(G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