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성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교수, 새얼아침대화 강연

인류가 당면한 과제인 탄소중립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블루카본’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종성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12일 오전 새얼문화재단이 인천쉐라톤그랜드호텔에서 진행된 제433회 새얼아침대화에서 ‘기후위기 대응 전략, 블루카본’ 주제의 강연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블루카본은 해양 생물이나 식물 등 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말한다. 바다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총량보다 약 60배 많은 양을 저장하고 있다.

김종성 교수는 “약 2489㎢에 달하는 국내 갯벌이 연간 빨아들이는 이산화탄소 양은 최대 48만t에 이른다”며 “이는 자동차 약 20만대가 해마다 내뿜는 분량에 맞먹는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정부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더 적극적인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2100년에는 지구 기온이 지금보다 3도 더 상승하고, 인천은 절반 이상 침수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해양생물다양성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했다. 특히 서해 갯벌이 해양생물다양성을 비롯한 재해방지, 이산화탄소 흡수에서 월등한 경제적 효과를 가져온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아직 개벌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정의하는 블루카본에 포함돼 있지 않다.

김 교수는 ““ESG 대상을 해양생물다양성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확대하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뿐 아니라 기업도 동참해야 한다”면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국제사회가 노력해야 한다. 한국도 생물다양성을 확보하는 방안과 갯벌이 블루카본에 포함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