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강화 퓨처스파크. 사진제공=SSG랜더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 퓨처스(2군)팀에서 선후배간 집단, 연쇄 가혹 행위가 발생했다.

SSG랜더스는 최근 퓨처스팀에서 벌어진 집단 가혹행위와 불미스러운 폭행 사실을 7일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하고 9일 경위서를 제출했다.

해당 사건은 퓨처스팀 코치가 우연히 한선수의 몸 상태를 확인하다가 드러났다.

이 코치는 이 과정에서 선수들의 가혹 행위를 파악한 뒤 구단에 보고했고, SSG 구단은 이를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상황은 이렇다.

6일 SSG 퓨처스팀의 연습장인 인천 강화 SSG 퓨처스파크에서 A가 신인 B가 건방지게 굴었다며 후배들을 모아 얼차려를 가했다. 이후 얼차려를 당해 화가 난 C가 원인 제공자라며 B를 방망이로 구타했다.

이어 단체 가혹행위에 불만을 품은 D가 또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이어갔다.

단체 가혹행위를 시작으로 2, 3차 폭행이 연쇄적으로 발생한 것이다.

이에 SSG 구단은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져 사과드린다. 사건을 인지하고서 바로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했고, 가해자는 선수단 활동에서 배제했다.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상벌위원회 결과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KBO 사무국은 다음주쯤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내릴 예정이다.

한편, KBO는 이중 처벌 방지 차원에서 상벌위원회의 징계 외에 구단의 추가 징계를 금지하고 있다.

이는 10개 구단 합의 사항이다.

앞서 SSG 전신인 SK 와이번스 시절(2020년)에도 2군 선수가 숙소를 무단이탈하거나 음주 운전을 하고,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가하는 사건이 있었다.

당시 KBO는 얼차려 등을 지시한 선수, 폭력 행위를 한 선수, 음주운전 및 무면허 운전을 한 선수 등 모두에게 출장정지와 제재금 징계를 내렸다. 당시 SK 구단은 KBO에 신고하지 않아 2000만원의 제재금을 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