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3387억 역대 최초·최대 기록
업계, 존 림 사장 경영 긍정 효과
노바티스 5100억 CMO 체결도
▲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반년만에 연간 누적수주 2조원을 돌파했다.

회사는 노바티스와 약 5100억원 규모의 위탁생산계약(CMO)을 체결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 약 3조원의 1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양 회사는 지난해 6월 약 1000억원 상당의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으며, 1년 만에 약 4100억원 증액된 본계약에 합의했다.

최근 계약을 맺은 글로벌제약사 화이자와의 약 1조2000억원 규모 계약까지 따지면 두 계약 규모만 약 1조7000억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CMO 누적 수주액은 2조3387억원에 달한다.

올해 기준 주요 누적 수주 현황은 최근 계약을 체결한 노바티스 외 화이자(1조4180억원), 일라이 릴리(약 2157억원), 미국 소재 제약사(약 1473억원), 유럽에 있는 제약사(1075억원), 글락소스미스클라인(약 332억원), 로슈(119억원) 등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누적 수주금액은 공시 기준 2조3387억원으로, 약 반년 만에 2조원을 돌파한 것”이라며 “이는 역대 최대로, 지난 2020년 약 1조9000억원이었던 기존 기록을 경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존 림 사장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고객 만족을 추구하는 경영방식이 대규모 수주계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존 림 사장은 글로벌 세일즈 현장을 직접 진두지휘하는 등 고객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ADC 치료제 등 차세대 의약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도 다각화하고 있다.

4월엔 2021년 삼성물산과 조성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ADC 치료제 기술개발 기업 '아라리스 바이오텍'에 투자했다. 또 2024년까지 ADC 생산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등 블록버스터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대량 생산이 요구되는 제품과 새로이 적응증이 확대되는 제품 등을 집중 목표로 삼아 수주를 확대해나간다는 예정이다. 특히 미충족 수요가 많은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타깃으로 5공장 수주를 진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