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추진…탄소배출량 제로 달성
청정에너지 발전시장 진출 나서
HD현대인프라코어가 한국동서발전과 함께 발전용 수소전소엔진을 개발하고 청정에너지 발전시장 진출에 나선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최근 경기도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수소전소엔진 발전기 개발 및 사업화 공동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MOU를 통해 HD현대인프라코어는 엔진사업본부에서 개발 중인 상시발전용 200㎾급, 11ℓ 배기량의 수소전소엔진 5대를 병렬 연결해 1㎿급 발전용 수소전소엔진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동서발전은 울산발전본부가 보유하고 있는 수소공급 설비와 전력계통 인프라를 활용해 수소전소엔진 실증 사업 추진에 협력한다.
연소 연료로 수소를 100% 사용하는 수소전소엔진은 기존 디젤엔진 기술과 설비를 활용하면서 탄소 배출량 제로를 달성해, 비용 절감과 동시에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스위스의 엔진 관련 핵심부품 제조사 가레트모션이 수소전소엔진 수요를 분석한 리포트에 따르면 2030년 발전용 엔진시장에서 시장점유율 5%를 차지하는 수소전소엔진이 2040년에는 20%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MAN(독일), 커민스(미국), JCB(영국) 등 글로벌 엔진 제조사들도 수소전소엔진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양사는 1단계로 2024년 말 시제품을 생산 후 발전용 수소전소엔진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며, 관련 인프라 확대 및 수소발전시장(CHPS, Clean Hydrogen Portfolio Standards)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김중수 HD현대인프라코어 엔진사업본부장 전무는 “이번 수소 협력 사업을 발판으로 향후 상시발전용 500㎾급 이상 대형 수소전소엔진 개발 등 친환경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확대하고, 이를 계기로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여 고객에게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HD현대인프라코어 엔진사업본부는 지난해 국책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건설기계용/상용차용 수소전소엔진 시스템 및 저장·공급계' 개발을 착수했으며, 지난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콘엑스포(ConExpo) 전시회에서 프로토타입의 수소전소엔진을 처음 선보인 바 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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