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 출전하는 여자 축구대표팀이 '가상 콜롬비아' 아이티를 상대로 8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중남미 국가인 아이티는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첫 경기 상대인 콜롬비아를 겨냥한 선택이다.

아이티의 FIFA 랭킹은 53위로 콜롬비아(25위)보다 낮지만, 이번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내는 저력을 보였다.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세네갈과 칠레를 연이어 꺾고 사상 첫 본선에 진출했다.

우리나라는 2015 캐나다 대회 이후 8년 만에 16강 진출을 노린다.

아이티전은 2013년 7월 북한전 이후 10년 만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여자 대표팀의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선수단의 사기 진작 차원에서 마지막 국내 평가전을 ‘환송 잔치’처럼 성대히 치르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초청 가수로 힙합 및 R&B 레이블 AOMG의 사이먼 도미닉, 로꼬, 그레이, 우원재, 쿠기가 공연에 나선다.

하프타임 이벤트와 경기 전 행사에는 축구 예능 ‘골때리는 그녀들’에서 활약한 배우 박선영·정혜인·이영진, 가수 채리나, 개그우먼 김승혜·오나미도 경기장을 찾는다.

관중들이 입장하면 경기 30분 전까지 AOMG의 DJ스프레이가 디제잉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하프타임에는 경기장을 찾은 연예인들이 2002 월드컵 4강 주역 이영표, 김태영, 2003 여자월드컵 출전 선수인 이명화, 김진희 씨와 함께 이벤트를 진행한다. 10명의 참가자는 ‘높게’팀과 ‘강하게’팀으로 나뉘어 페널티 마크에서 공을 차 센터마크 쪽에 가장 가깝게 보내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대결한다.

하이라이트는 경기 후 펼쳐지는 출정식이다. 현대자동차 캐스퍼, 호주관광청 제공 호주 왕복 항공권이 포함된 경품 추첨을 시작으로, 선수단 입장에 이어 정몽규 회장과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격려사를 한다. 이어 대한축구협회 여자축구 메인 파트너인 신세계 그룹의 격려금 전달이 진행된다. 선수들이 대형 태극기를 들고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에게 인사를 마치면 AOMG 아티스트들의 콘서트가 ‘힙한 그라운드’를 완성한다.

한편, 이 경기를 후 10일 '결전의 땅' 호주로 떠나는 대표팀은 11일 하루 쉬고 25일 콜롬비아전까지 매일 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다진다. 16일에는 FIFA 랭킹 9위의 강호 네덜란드와 현지에서 비공개 평가전도 치른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