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전날보다 4.25p(0.16%) 내린 2,574.75로 시작한 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직원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9원 오른 1,304.5원으로, 코스닥은 1.88p(0.21%) 내린 889.30으로 개장했다./사진=연합뉴스

6일 코스피가 반도체 투자 심리 위축에 더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장 초반 2,550대까지 주저앉았다.

이날 오전 9시 2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55포인트(0.58%) 내린 2,561.45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4.25포인트(0.16%) 내린 2,574.75에 개장한 뒤 2,570대에서 약보합 출발했으나 2,550대 후반까지 하락했다.

현재 2,560선 안팎에서 오르내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47억 원, 1천25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2천190억 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5.9원 오른 1,304.5원에 출발한 뒤 장 초반 1,300원대 초반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미·중 반도체 갈등 우려에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연준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태도가 확인돼 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3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20%), 나스닥지수(-0.18%) 등 3대 지수는 모두 약보합 마감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반도체 소재 갈륨·게르마늄 수출을 제한하기로 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20% 하락했다.

인텔(-3.3%), 마이크론(-2.9%), 램리서치(-3.4%), ASML(-2.5%) 등 미국 증시에 상장된 반도체주 상당수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또 FOMC 의사록에 의하면 대다수 연준 위원들은 6월 금리 동결에 찬성했음에도 이는 만장일치가 아니었으며,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시장의 경계 심리를 키웠다는 해석이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도 대부분 종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42%), SK하이닉스(-1.71%), 삼성바이오로직스(-1.32%), 삼성SDI(-0.99%), LG화학(-0.74%) 등 대장주 모두 약세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0.18%), 기아(1.14%), 네이버(0.32%) 등은 조금씩 오르고 있다.

한편,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부실 공사로 전면 재시공을 결정한 GS건설은 13.75% 급락 중이다.

건설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도 위축돼 건설업 지수는 3.30% 하락하고 있다.

그 외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71%), 비금속광물(-1.45%), 의약품(-1.40%), 섬유·의복(-1.06%) 등이 하락 중이다.

운수장비(0.52%), 보험(0.15%), 증권(0.21%) 등만 소폭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49포인트(0.84%) 내린 883.69다.

지수는 전장보다 1.88포인트(0.21%) 내린 889.30에 출발한 뒤 낙폭을 키우고 있다.

/노유진 기자 yes_uj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