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창우 경기본사 사회2부 부국장.
▲ 김창우 경기본사 사회2부 부국장.

“공부하고 노력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시정에 해박하고 전문적이었는지 몰랐어요.”

민선8기 1주년을 맞은 방세환 광주시장에 대해 시의원 동료였던 한 시의원은 이렇게 평가했다.

1년 전 광주시의회 방 의원은 그렇게 눈에 띄지 않았다. 당시 방 의원의 의정활동은 그렇게 두각을 나타내지 않고, 타 의원들의 활동에 가려져 있었다. 지역정가에서 곱지 않은 시각으로 봤던 방 의원은 지방선거를 통해 40여만 시민을 대표하는 시장으로 선출됐다.

방 시장은 처음엔 민선 7기와 '같은 듯 다른 듯'한 시정을 이끌었다.

환경 운동가와 사회봉사로 현장 전문가로 알려진 방 시장은 ▲국제적인 창의도시 ▲지속가능한 녹색도시 ▲사통팔달 교통도시 ▲행복한 50만 자족도시 광주의 4가지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취임 초기 '2024 세계관악컨퍼런스'를 유치했다. 방 시장은 이를 주요성과로 꼽고 앞으로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해 반드시 성공적으로 개최할 것을 다짐했다. 그러나 1년 남짓 남아 있는 현재, 예산, 시설, 숙박 등 대회를 치를 수 있는 역량이 태부족한 상태다. 심지어 '타 지자체만 좋은 일 시키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들린다.

방 시장은 2026년 경기도체육대회 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러나 체육회장의 업무정지와 광주종합운동장 건립 난항으로 2026년 유치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시는 2026년 유치를 2026년이나 2027년이나 불투명하게 설명하고 있다.

사실 방 시장은 1년 동안에 10년 동안의 일을 한 것처럼 바쁘게 뛰었다. 그러나 열심히 뛰었다고 능사가 아니다.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마친 뒤 한 기자는 “바쁜 것 같은데, 내실이 부족하다. 앞으로 퀄러티를 높여야”한다고 말했는데, 방 시장은 이를 귀담아들어야 할 것이다.

/김창우 경기본사 사회2부 부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