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정역~보훈회관 1.3㎞ 구간
종량제 봉투 치우면서 '구슬땀'
이동할 땐 미화원 고충 청취도
“의례적 행사 대신 민생 현장행”

비전·실천 목표 손팻말 들고
청탁·갑질·비리·특혜 등 풍선
발로 밟아 터뜨리는 '퍼포먼스'
적극적 반부패 실천 의지 다져
▲ 강수현 양주시장이 취임한 지 1년째 되는 첫날부터 환경미화원과 함께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사진제공=양주시
▲ 강수현 양주시장이 취임한 지 1년째 되는 첫날부터 환경미화원과 함께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사진제공=양주시

지난 1일 오전 6시, 강수현 양주시장이 노란색 상의 옷을 입고 코팅 장갑을 낀 채 덕정역에 나타났다. 이를 지켜본 환경미화원들이 반갑게 다가가 인사했다. 그 뒤 강 시장은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쓰레기를 수거했다.

이른 새벽부터 덕정역을 출발해 보훈회관까지 1.3㎞ 구간에서 종량제 봉투에 담긴 생활폐기물 등을 직접 수거하는 등 구슬땀을 흘렸다.

청소차량을 타고 이동할 때는 환경미화원들의 고충도 귀담아들었다. 환경미화원들은 쓰레기 분리수거와 규격봉투 사용이 제대로 안 돼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강 시장은 “현장에서 직접 쓰레기 수거활동을 해봤다. 환경미화원들의 고충도 들었다”면서 “쓰레기 분리수거와 규격봉투 사용이 생활화될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적극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취임한 지 1년째 되는 첫날부터 민생 현장에서 업무를 시작한 이유는 이랬다. 민선 8기 2년 차 출발에 앞서 초심을 잃지 않고 마음가짐을 다시 바로 잡기 위해서였다.

강 시장은 “의례적인 기념행사 대신 민생 현장으로 뛰어들어 시민들과 소통하고 싶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출근하는 시민들과 대화했을 때처럼 현장의 목소리는 다양했다”면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확실한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양주시의회가 9대 의회 1주년을 맞아 시민 행복과 청렴 실천을 위한 퍼포먼스를 통해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사진제공=양주시의회
▲ 양주시의회가 9대 의회 1주년을 맞아 시민 행복과 청렴 실천을 위한 퍼포먼스를 통해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사진제공=양주시의회

양주시의회도 9대 의회 개원 1주년을 맞아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양주시의원들은 지난달 30일 본회장에서 반부패·청렴 시책 적극 추진을 위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반부패·청렴 실천 의지를 적극적으로 표명하기 위해 손팻말을 들었다. 시의회 청렴 비전 문구인 '청렴한 세상, 시민과 함께하는 양주시의회'였다.

여기에다 '공정·신뢰·배려·존중'이란 청렴 실천목표도 추가했다. 의원들의 발밑에는 풍선이 있었는데, 청탁·갑질·비리·특혜·부정부패·금품수수 등의 문구가 새겨졌다.

의원들은 풍선을 발로 터트리며 부패 척결 의지를 다졌다. 이와 함께 시민 행복과 청렴 실천에 힘을 모으기로 다짐했다.

앞서 의회는 '반부패·청렴 시책 추진 계획 수립, '공정하고 합리적인 인사운영', '홈페이지 청렴 게시판 운영', '의원 행동강령 운영 내실화', '의원 의정비 예산 낭비 방지방안 마련' 등 16개의 세부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윤창철 양주시의회 의장은 “지난 1년 동안 양주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쉼 없이 뛰었고, 열심히 일했다. 남은 임기 동안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펼쳐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 다부지게 뛰고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