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와 비슷한 수준 조사
식료품·목재·나무 증가세
철강, 건설 영향 소폭 감소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포함한 올해 인천지역 2분기 경기 상황이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인천본부는 26일 '2023년 2분기 중 인천경제 모니터링 결과' 보고서를 통해 지역 내 업체와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벌인 결과 제조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 모두 보합 수준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제조업 생산을 업종별로 보면 '식료품', '목재·나무'는 증가했으나 그 외 '자동차', '철강', '의약품', '석유', '화학·정제', '전자부품·컴퓨터·영상' 등 대부분에서 보합세를 보였다.

'기계·장비' 경우 수출 중심으로 매출은 늘고 있으나 전 분기보다는 생산이 조금 감소한 모습이다.

지역 기업 등을 대상으로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 물었더니 '철강'은 건설 경기 침체 영향이 지속되고 저가 중국산 제품 유입이 확대됨에 따라 생산이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은 차량용 반도체 수요 등으로 생산이 소폭 늘어날 것으로 봤다. '자동차'와 '의약품', '석유화학·정제' 등은 전 분기와 비슷한 생산량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비스업에선 '도소매업'이 감소, '숙박·음식점업'은 보합, '운수업'은 소폭 증가했다.

'도소매업'은 코로나 기간 급증했던 고급 패션 상품군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줄어들었고, '운수업'은 항공 운항 편수와 여객 증가로 생산이 늘어났다. '숙박·음식점업' 매출은 전 분기와 비슷했다.

지난 4~5월 중 주택 매매 가격은 전 분기 말 대비 0.20% 하락하면서 1분기 하락 폭(-1.28%)보다 축소됐다. 주택 전세 가격도 전 분기 말 대비 0.48% 떨어지며 1분기(-2.01%)에 비해 하락 폭이 줄어들었다.

4~5월 중 취업자 수(월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5만3000명 늘어 증가 폭이 1분기(5만1000명 증가) 대비 소폭 확대됐다.

한편, 한국은행 인천본부는 이번 모니터링 결과와 함께 발표한 '지역경제 보고서'에서 “인천지역 항공정비산업이 성장궤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항공정비단지 부지 확장과 함께 기지 유치에 성공한 것이 주요했는데 항공정비산업이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를 잡는다면 고용 유발 효과가 적지 않을 거란 분석이다.

한국은행 인천본부 관계자는 “다만, 아직 국내 항공정비 기술 수준과 인적·물적 자본이 부족한 만큼 정비 기지 유치뿐만 아니라 전·후방 산업 및 정비 인력 육성 등 산업 전반에 대한 세심하고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