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고등학교가 2023 고교야구 주말리그(후반기) 서울·인천권 우승을 차지했다.

4일 개막 이후 중앙고등학교, 덕적고등학교, 동산고등학교, 경기고등학교를 연파한 인천고는 25일 열린 제물포고등학교와 대결에서 10대 7로 승리, 5연승을 거두며 정상에 섰다.

인천고는 이날 2회초에 2득점하며 앞서갔고, 5회초와 7회초에도 각 2점씩 추가하며 6대 0, 승기를 잡는듯 했다.

하지만 제물포고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뒤늦게 반격에 나선 제물포고는 7회말 대거 6점을 뽑아내며 결국 균형을 맞췄다.

이에 자칫 분위기를 빼앗길 수도 있었지만 인천고는 마지막까지 흔들리지 않았다.

9회초 첫 타자 박재현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했고, 다음 타자가 볼넷을 얻어내 기회를 맞았다.

한규혁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후 인천고는 김현종의 적시타, 임규영의 좌월 투런포, 희생번트를 앞세워 4득점을 올렸다.

제물포고는 9회말 마지막 공격을 펼쳤지만 아쉽게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제물포고는 경기고와 함께 3승 2패를 기록했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2위로 대회를 마쳤다.

3위는 경기고가 차지했다.

이전까지 4연패에 빠져있던 덕적고는 이날 중앙고를 7대 3으로 꺾고 첫 승을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서울·인천권 주말리그(후반기)에는 덕적고, 동산고, 인천고, 제물포고 등 인천 4개 학교에 경기고, 중앙고까지 총 6개 학교가 참가해 7월 초까지 주말마다 팀 당 5경기씩 치러 전반기 최종 순위를 정했다.

이들은 다음달 2일 4위(동산고)-3위, 2위-5위(덕적고), 1위-6위(중앙고)가 맞붙는 번외경기를 펼친다.

후반기 1∼3위는 제57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한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