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농구대표팀 주장 김단비. 사진제공=대한민국농구협회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아컵에 나서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 정선민 감독과 김단비 주장이 ‘올림픽 예선 티켓 확보’ 마지노선인 4강 이상의 성적을 다짐했다.

26일부터 7월 2일까지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한국과 개최국 호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뉴질랜드, 대만, 레바논, 필리핀까지 8개 나라가 출전한다.

한국은 중국, 뉴질랜드, 레바논과 함께 A조에 속했다. B조에는 호주, 일본, 대만, 필리핀이 속했다.

FIBA 세계 랭킹은 중국 2위, 호주 3위, 일본 9위, 한국 12위, 뉴질랜드 29위, 대만 33위, 필리핀 42위, 레바논 44위 순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각 조 1위가 4강에 직행하고, 2위와 3위는 반대편 조 2, 3위와 엇갈려 4강 진출 결정전을 통해 준결승 티켓의 주인을 정한다.

이 대회 4위 안에 들어야 2024년 파리올림픽 예선 대회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대표팀에는 최근 공황장애로 1년 정도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던 박지수(KB)가 돌아와 골 밑을 책임진다.

아울러 지난 시즌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최우수선수(MVP) 김단비(우리은행), 가드 이경은(신한은행) 등 베테랑과 함께 주포 역할을 맡을 강이슬(KB), 골밑의 진안(BNK) 등 '허리 세대', 그리고 2000년 이후에 태어난 박지현(우리은행), 이소희(BNK), 이해란(삼성생명) 등이 신·구 조화를 이뤘다.

뉴질랜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은 현지 시간으로 26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이와 관련, 22일 선수단을 이끌고 현지에서 훈련 중인 정선민 감독은 24일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올림픽 최종 예선 진출권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첫 경기인 뉴질랜드 전을 잘 치를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다. 뉴질랜드전이 매우 이른, 현지시간 오전 11시 시작이라 선수들이 익숙하지 않을 수 있어 라트비아 전지훈련을 이후에는 아시아컵 경기시간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했다.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주장 김단비는 “2011년 대회부터 벌써 여섯 번 째 아시아컵 출전이다. 몇 년 전부터 항상 대표팀에 합류할 때 ‘이 대회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했다.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겠다. 박지수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오랜만에 다시 대표팀에 합류한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있고, 아시아 선수들과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박지수가 돋보이는 경기를 펼칠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아시아컵에서 대표팀의 최종 성적이 뉴질랜드 전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중요하다. 승리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아시아컵은 1965년 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대회로 창설된 이후 올해로 30회를 맞았다.

우리나라는 인천에서 열린 2007년에 마지막으로 우승했다.

2013년부터 최근 5번의 대회에서는 일본이 계속 정상을 지켰다.

한국이 마지막으로 결승에 오른 것은 준우승한 2013년 대회이고, 최근 3개 대회에서는 계속 4위를 했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5월 중순부터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했으며 이달 초에는 라트비아 원정 평가전을 치르고 귀국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