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진 다보스포럼 유 시장 참여 소식
양 도시 자매결연 30주년 맞는 해
인천지역 항만업계, 기대감 고조

인천·톈진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아 운항 중단 3년이 넘는 인천·톈진 간 카페리가 재개될 수 있을까?

이달 말 중국 톈진(天津)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뉴챔피언 연례총회(하계 다보스포럼)에 유정복 인천시장이 참여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역 항만업계에서는 인천·톈진 간 카페리 재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인천시와 지역 항만업계에 따르면 제14회 하계 다보스포럼은 '기업가 정신: 세계 경제의 원동력'의 주제로 이달 27~29일 톈진(天津)에서 열린다.

정계·재계·학계·사회단체·국제기구 등 글로벌 리더와 혁신 인재 1500여명의 참석이 예정된 가운데 국내에서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최고위급으로 참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 시장은 2017년 사드 정국에서 한국 공무원으로는 유일하게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한중 갈등을 완화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항만업계에서는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와 한·미·일 공조 강화 등으로 한·중관계가 경색된 국면에서 유 시장의 방문을 계기로 인천·톈진 간 교류재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포스트코로나를 맞아 세계적으로 국경이 개방되고 있지만 한·중 간에는 하늘길과 뱃길 정상화가 요원하다. 중국이 한국행 단체관광비자 발급을 제한하면서 한·중 국제선 항공편, 여객 수 회복이 더디다.

특히 1992년 한중수교 직전인 1990년 웨이하이 항로를 시작으로 한중교류의 물꼬를 텄던 한중카페리는 2020년부터 여객운송이 중단돼 화물만 싣고 운항중이다.

인천과 텐진은 개항도시, 환황해권 물류중심지, 자유무역구 등 지리적·역사적으로 닮은 점이 많아 한중 수교 이듬해인 1993년 12월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다방면에서 활발한 교류를 이어 왔다.

하지만 양도시를 운항하는 진전폐리의 경우 2020년 2월 인천항 입항 이후 30년 선령제한으로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항만업계 관계자는 “인천~텐진 간 항로는 1990년 웨이하이에 이어 두번째로 1991년 12월 운항이 시작될 정도로 다방면에서 활발한 교류를 이어왔다”면서 “유정복 인천시장의 톈진 방문을 계기로 양 도시 간 카페리 운항이 재개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