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물복지 간담회 모습. /사진제공=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 말박물관은 정기 특별전 ‘이야기 속 말’과 관련해 ‘동물복지’를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간담회는 보건총괄부(동물병원), 말복지센터, 유소년승마지원센터TF 등 13개 부서 관계자 27명이 참가해 특별전에 소개된 1877년 영국 작가 애너 슈엘의 소설 ‘블랙뷰티’를 읽고 각자의 소감과 의견을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작품은 어릴 때부터 잘 훈련된 승용마 ‘블랙뷰티’가 평생 이곳저곳으로 팔려 다니며 다양한 주인을 만나 겪는 고난과 역경을 그렸는데 최근 우리 사회의 이슈가 되고 있는 ‘동물복지’의 개념과 필요성을 인식하게 해준다.

한 간담회 기획관계자는 “블랙뷰티는 동물에 대해 어떤 마음과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잘 보여주는 책으로 미국 초등학교 교사들이 선정한 권장도서 100권에 포함됐다”면서 “동물복지에 대해 머리로 이해하기에 앞서 마음으로 느껴보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했다.

참가자들은 “말의 시각으로 서술이 전개되는 방식이 독특하고, 동물복지라는 개념이나 법령이 이미 150여 년 전 존재했다는 사실이 놀랍다”면서 ”경주마 복지는 말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나아가 우리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직무와 관계없이 수평적 분위기 속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고 했다.

/과천=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