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거전 구 황금교 전경.

김포시 걸포동과 북변동을 연결하던 황금교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시는 지난달 실시한 안전진단과 도시경관 저해, 안전사고 발생 우려에 따라 지난 7일 황금교를 철거했다.

인천시 서구에서 발원해 한강으로 흐르는 계양천에 1901년 길이 22m, 폭 3m 규모로 놓여진 이 다리는 북변동과 당시 걸포리를 연결하는 김포시 유일의 석조다리다.

다리가 놓이기 전 징검다리를 이용해 군청 등 관공서와 5일장, 학교 등을 다녀야 했던 걸포리 주민들은 바로 옆에 새 다리가 놓이기 전까지 징검다리가 물에 잠기는 우기철에도 걱정 없이 생활을 이어 왔다.

이 다리는 서울서 강화를 잇는 국도(48호) 확장에 따라 1994년 길이 24m, 폭 13m의 지금의 황금교가 바로 옆에 건설되면서 폐쇄됐다.

국도 확장에 따라 홍수시 침수 피해 방지를 위해 국도지면이 기존보다 높아지면서 지면에서 이 다리까지의 지면 편차로 인한 안전시고 우려로 도보 이용도 차단됐다.

시는 구교 철거에 따라 도시 미관 향상과 함께 계양천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대성 김포시청 건설도로과장은 “90년 넘게 동네를 연결하며 여러 이야기를 만들어 냈던 다리가 추억으로 만 남게 됐다"며 "철거된 석조 구조물 등을 보존하는 방안을 검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