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트페스타가 경기도를 넘어 국제적인 아트페어로 성장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경기도 대표 아트페어, '경기아트페스타'의 장대한 막이 올랐다. 8일 개막한 2023 경기아트페스타는 오는 11일까지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이번 페스타는 한국미술협회 경기도지회(이하 경기미협)와 고양가구박람회가 함께해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운희 경기아트페스타 조직운영위원장이자 경기미협 회장은 이번 페스타에 6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 회장은 “코로나로 문화예술계가 직격탄을 맞았던 지난해 페스타에만 3만5000여명이 다녀갔다”며 “올해는 코로나 상황이 이전보다 나아진 만큼 많은 관객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기아트페스타 개최 소식이 알려지자 경기도 31개 시·군 각 지회와 작가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올해 페스타는 500여명의 경기지역 작가들의 회화, 조형, 사진, 서예 작품 1800여점이 걸렸다. 특히 120개의 판매 부스를 확보하면서 지난해보다 규모가 확대됐다.

조 회장은 “경기미협 소속 작가들이 총출동하면서 이번 페스타는 말 그대로 축제의 장이 되고 있다. 또 고양가구박람회와 함께하는 만큼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페스타는 올해로 13년째 이어오고 있는 국내 대표 박람회인 '고양가구박람회'와 함께 열리면서 다른 페어들과 차별화를 두고 있다.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경기미협과 손을 잡았다.

그는 “고양가구박람회는 매년 4만명이 다녀가는 대규모의 박람회다. 오래도록 이어져 온 박람회의 품격을 높이고자 박람회 측에서 먼저 손을 내밀었다. 방문객들이 가구와 어울리는 미술품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는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란 생각에서 아트페스타를 유치하게 됐다”고 페스타의 취지를 설명했다.

올해 경기아트페스타는 전형적인 페어 행사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미술시장의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중견작가들과 연예활동과 작품활동을 겸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스타 아티스트, 최근 주목받고 있는 청년 작가 등이 참여해 다채롭게 운영된다.

조 회장은 “기존의 획일화된 페어에서 벗어나 쇼핑과 문화예술이 함께하는 융복합형 전시로 차별화를 두고 싶었다”며 “가구와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도 할 수 있어 많은 방문객이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로 경기미협은 62년째가 됐다. 오랜 시간 미협의 유수한 작가들은 문화 저변 확대에 일익을 담당해왔다. 조 회장은 이번 페스타가 작가들에게는 기회의 장으로, 관람객들에겐 문화향유의 장으로서 역할 하길 바라고 있다.

조운희 회장은 “제대로 된 아트페어는 경기아트페스타가 유일하다”며 “작가들에겐 자신의 작품을 알릴 기회를 제공하고 관람객들에겐 방문만으로도 힐링의 시간이 됐으면 한다. 평소 그림 하나 가지고 싶다고 생각하던 분들이라면 일단 아트페스타에 와 보길 제안한다”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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