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전용차로 확대 시행 첫 날
출근길 이용률 30% 이상 증가
김포공항역 운행 시간도 단축
“지하철보다 10분쯤 더 빠르다”
▲ 김포시 공직자들과 '70번' 버스 이용 캠페인에 참여한 김병수 시장이 출근길 골드라인 이용객을 대상으로 '70번' 버스 이용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제공=김포시

김포시와 서울시를 잇는 상사마을(서울시 계화동) 구간 버스전용차로제 시행 첫날, 김포골드라인 출근길 혼잡 완화를 위해 도입된 '70번' 버스 이용률이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용객 60%가 버스전용차로제 확대에 따라 운행을 시작한 '70C'와 '70D' 버스 이용객인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김포공항역까지 운행 시간도 단축돼 버스전용차로 확대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9일 시에 따르면 서울시 구간 버스전용차로 확대 첫날 '70번' 버스 5개 노선 출근길 이용객이 1333명으로 3개 노선이 운영되던 종전보다 400여명 늘었다.

이런 가운데 전체 이용객의 61%인 526명이 이날부터 운행을 시작한 '70C'와 '70D' 이용객으로 집계됐다.

이들 버스는 버스 정류장이 아닌 아파트 단지(향산힐스테이트리버시티, 캐슬앤파밀리에시티)에서 출발하는 맞춤형 출근 급행 버스로 김포공항역까지 14분 만에 도착했다. 종전 고촌역에서 '70', '70A', '70B'를 이용할 때보다 9분 이상 출근 시간이 단축된 것이다.

시 관계자는 "종전에는 고촌역에서 70번 노선을 이용하는 승객이 하루 평균 70여 명에 불과했다"면서 "향산리에서 고촌역까지 운행하는 마을버스도 한산했다"고 말했다.

골드라인 역을 따라 놓인 버스 정류장 혼잡도에 따라, 올 1월과 4월부터 걸포마루공원을 출발해 3개 노선으로 운행되는 '70번'과 '70A', '70B' 버스도 5분 이상의 단축 효과를 봤다.

이들 버스는 버스전용차로제가 끊긴 상사마을 앞부터 발생하는 차량정체로 김포공항역까지 30분 이상이 걸려 골드라인 이용객 분석 효과를 보지 못해 왔다.

시민의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

한 시민은 SNS를 통해 "역까지 이동시간을 감안하면, 골드라인 이용 때보다 10분 정도 빠른 것 같다”며 “내리는 곳도 지하철역 바로 앞이라 불편하지 않았다”고 했다.

시는 버스전용차로 확대와 서울시계 구간 3개 신호등도 1개만 통과하게 돼, 운행 시간이 단축된 것으로 보고, 향후 월-금 오전 6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두 시간 동안 5개 '70번' 노선버스를 65회로 증회 운행할 계획이다.

김병수 시장은 “시민 반응 중에 지하철보다 버스가 더 빠르다는 의견도 있었다"며 “급행성과 정시성이 강화된 70번 버스의 홍보와 이용으로 지하철 이용 승객 분산과 자가용을 이용해 출근하는 시민의 버스 이용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병수 시장과 시 공무원들은 김포골드라인 혼잡률 개선을 위한 시민동참을 위해 이날 골드라인 역사와 고촌 아파트단지에서 '70번' 노선 이용 캠페인을 벌였다.

이성해 대광위원장과 오후석 경기 행정2부지사는 버스에 탑승해 신호체계 및 단축 시간을 측정하고 이용 시민의 반응을 살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