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물량 급증…역전세난 우려
로열파크씨티 등 대단지 시작
▲ 연수구 송도동의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 연수구 송도동의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다음 달 인천에서만 아파트 1만2330가구 입주가 진행된다.

전국적으로 입주 물량이 4만2000여가구 정도인데 인천 몫만 30%에 이르면서 역전세난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오는 6월 예정된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총 4만2870가구로, 지난 2021년 11월(4만7404가구)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많다. 이달(2만6533가구) 물량과 비교하면 1만6337가구 많다.

수도권이 2만4872가구로 전체의 59%를 차지하고, 지방은 1만7998가구다.

특히 인천 입주 물량은 5월 342가구에서 6월 1만2330가구로 크게 늘어날 예정이다.

인천 미추홀구 힐스테이트푸르지오주안(2958가구)과 서구 백석동 검암역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 1·2단지(4805가구) 등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기준으로 인천 전셋값이 2년 전보다 17% 넘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된 마당에 이런 주택 공급 확대는 역전세 문제를 가속화 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달에 입주 물량이 없었던 서울은 다음 달 노원구 상계동 노원롯데캐슬시그니처, 동대문구 용두동 청량리역한양수자인 등 총 5118가구가 입주한다.

다만 경기도는 이달 1만6006가구에서 다음 달에는 7424가구로 입주 물량이 감소한다.

수도권 외 지역도 작년 동월(1만1812가구)과 이달(1만185가구) 물량보다는 6000∼7000가구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부동산R114 리서치팀 관계자는 “2년 전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올랐던 인천에서 다음 달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셋값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역전세난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