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잡화점 등 매출 10%하락
전년동기比 감소세 전국 최고
전문소매점 1년새 낙폭 9.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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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 인천에선 전통시장과 같은 전문소매점이나 슈퍼마켓, 편의점 등 주로 소상공인 매출 하락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5% 가까이 올랐고 인구가 늘면서 고용률, 실업률이 동반 상승했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인천지역 소매판매는 4.7% 감소했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제주(-5.8%)에 이어 가장 큰 낙폭이다.

제주 경우 면세점(-31.35)이 주요 원인이라면 인천에선 전문소매점이 1년 새 9.4% 매출이 줄어들며 지역 전체 소매판매 부진을 이끌었다.

슈퍼마켓·잡화점·편의점은 10.0% 하락률을 나타내며 같은 기간 전국에서 최고 감소세로 기록됐다.

17개 시·도에서 소매판매가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곳은 제주, 인천, 전남(-1.4%), 경기(-1.1%) 정도다.

인천 1분기 소비자물가 관련해선 외식, 전기, 가스, 수도 요금 등 인상으로 작년 1분기보다 4.7% 상승했다.

상품물가와 서비스물가는 각각 5.8%, 3.7% 올랐다.

국내 평균 물가도 인천과 같은 폭으로 4.7% 뛰었다.

인천 1분기 광공업 생산지수(2015년 100)는 자동차·트레일러 등 생산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4.1% 상승했다.

국내 광공업 생산지수가 9.7%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나름 선방한 모습이다.

인천의 1분기 고용률은 61.9%로, 전년 동기 대비 0.9%p 올라간 반면, 인천 1분기 실업률도 마찬가지로 0.7%p 상승한 4.5%를 기록했다.

고용률과 실업률은 각각 계산식에서 노동인구수, 경제활동인구수를 분모로 놓고 계산하는데 인천 내 중장년 인구가 늘면서 고용률과 실업률이 동시에 오르는 분위기다.

한편, 전국 1분기 수출액이 평균 12.6% 감소한 가운데 인천 수출액은 5.4% 감소했다. 메모리 반도체, 컴퓨터 주변기기 등 수출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