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보다 0.03% 상승세
소규모 단지 가격 상승 요인
한국부동산원이 운영하는 '부동산테크'(공동주택 시세정보 서비스)를 토대로 지난 2년 동안 인천지역 8개 자치단체, 1200개 아파트 단지(지역 56만9938가구)를 전수조사한 결과 평균적으로 평균 1억8130만원씩 시세차익을 보였다. 사진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연수구 송도동의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지난주 인천 아파트 가격이 약 1년4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계양구와 중구 오름폭이 한 주 새 0.13%를 기록하는 등 지역 집값이 바닥을 찍고 전반적으로 반등 분위기이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인천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3% 올랐다. 지난해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한 인천 아파트값은 최근 급매물이 소진된 후 5월 둘째 주에는 보합을 기록하더니 지난주에는 상승장으로 바뀐 것이다.

인천 아파트값이 오른 것은 작년 1월24일(0.02%) 조사 이후 16개월 만에 처음이다.

계양구와 중구 아파트값이 0.13% 오르고, 연수구도 0.08% 뛰는 등 이들 세 지역이 인천 집값 상승세를 이끄는 모습이다.

중구 경우 중산동 신도시 주요 단지 중심으로, 계양구에선 작전과 효성, 계산동 소규모 단지 위주로 가격 상승이 확인된다. 연수구는 송도동을 기점으로 완만한 상승세다. 5월 둘째 주 0.01% 떨어졌던 서구 역시 지난주 다시 0.04% 올랐다

다만, 미추홀구(-0.09%), 부평구(-0.05%), 동구(-0.02%)와 같이 매수 문의가 한산한 구도심에선 하락이 지속 중이라고 한국부동산원은 설명했다.

경기는 과천시 아파트값이 0.03% 올라 상승 전환했고, 1기 신도시 정비사업 호재에도 하락세가 이어지던 성남 분당구 아파트값도 지난주 0.03% 상승했다.

반도체 특수가 있는 용인(0.12%)과 화성(0.18%), 오산(0.09%), 평택(0.03%) 등도 급매물이 사라지면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1% 내려 6주 연속 하락 폭이 둔화했다.

한편, 지난주 인천 아파트 전세 가격은 전주보다 0.09% 내려갔다. 5월 둘째 주만 해도 –0.15%였던 전세 가격 하락세는 조금 누그러진 모습이다.

서구는 단기간 공급 물량으로 급락 후 회복세를 보이며 0.04% 전셋값이 올랐고 미추홀구는 대규모 입주 영향으로 0.31% 떨어졌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