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스마트시티 기반 서비스 1단계 구축 착착

송도·영종·청라 초교앞 16곳 AI CCTV 설치
내년까지 102억원 들여 기술 도입·인프라 구축
인천 경제청, 입찰 공고 거쳐 8월 쯤 업체 선정
기재부, ADB 연차총회 한국기업 기술력 전파

송도국제도시에 사는 초등학교 4학년과 2학년을 자녀로 둔 학부모 A씨는 아이들이 밤늦게까지 연락이 닿지 않자 속이 시꺼멓게 타들어갔다. 노심초사하며 마음을 졸였다.

A씨는 IFEZ 스마트시티운영센터 '얼굴 인식 영상 관제 서비스'를 다음날 센터에 급히 연락했다. “아이들의 사진을 갖고 방문하면 찾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이 서비스를 통해 빠른 시간 내에 아이들의 동선과 현재 위치를 확인한 뒤 안전하다는 것을 알고는 안도하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내년 말 구축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인 IFEZ 스마트시티 기반 서비스 1단계 구축 사업과 관련해 시민들에게 제공될 예정인 서비스의 일부를 가상으로 꾸민 것이다. 얼굴 인식 영상 관제 서비스는 송도·영종·청라국제도시의 어린이 보호구역 내 스마트횡단보도가 설치된 총 16곳의 초등학교 앞을 대상으로 얼굴 인식이 가능한 'AI CCTV'를 설치, 어린이뿐 아니라 치매 노인 실종 사고 발생 시 안전사고 예방 및 실종자 추적이 가능하다. 현재는 IFEZ 스마트시티운영센터의 관제 요원이 CCTV를 통해 일일이 아이의 동선을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최첨단 스마트시티 기반 서비스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송도, 청라, 영종국제도시를 총괄하는 IFEZ 스마트시티운영센터.  /사진제공=인천경제청
▲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최첨단 스마트시티 기반 서비스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송도, 청라, 영종국제도시를 총괄하는 IFEZ 스마트시티운영센터. /사진제공=인천경제청

 

▲최첨단 스마트시티 기반 서비스 구축 본격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최첨단 스마트시티 기반 서비스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2030 IFEZ 스마트시티 추진 전략 및 스마트시티 기반 서비스 1단계 실시설계 용역이 완료됨에 따라 내년까지 총 사업비 102억원을 투입, 스마트시티 기반 서비스 1단계 구축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IFEZ 스마트시티 추진 전략은 '글로벌 미래 도시, 스마트 혁신 허브 IFEZ'를 비전으로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 2030년까지 도시공간 혁신, 시민 참여, 기업 육성, 데이터 허브에 기반을 두고 있다.

1단계는 공공 주도의 기술 도입과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는 '공공기관 주도의 일방적 접근(Top Down)'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1단계 사업을 통해 스마트한 도시 모델을 디자인하고 고도화된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구축· 제공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1단계 사업을 보완하거나 서비스를 확대·고도화해 시민, 기업, 환경, 도시공간에 중점을 두고 단계별로 설계·구축할 예정이다. 다시 말해 1단계를 더욱 촘촘하게 짜고 보완하는 방식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1단계 사업은 시민안전, 시민편의, 모빌리티, 기업육성 등 4대 분야 총 17개 단위 서비스로 구성된다.

▲ 얼굴 인식 영상 관제.
▲ 얼굴 인식 영상 관제.

객체 및 얼굴 인식 영상관제를 비롯해 ▲AI 기반 실시간 도로 위험 관제 ▲스마트폴 ▲스마트쉼터 ▲그린에너지 충전 ▲다목적 자율주행 로봇 ▲스마트 교차로 ▲긴급차량 우선 신호 ▲대형차량 통행관리 ▲교통신호 정보 개방 ▲버스 우선 신호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고도화 ▲시설물 통합관리 ▲오픈 스튜디오 구축 ▲'품(Poom) 플랫폼 클라우드' 개선 ▲품 플랫폼 사용자 확대 등이다.

대표적인 서비스로 먼저 AI 기반 실시간 도로 위험 관제는 도로관리 차량에 센서기반 단말기를 설치해 도로파임, 균열, 시선 유도봉 불량 등 각종 도로 위험 정보를 수집·가공해 도로 상태를 관리한다. 또 스마트쉼터에는 냉난방기, 공기정화기, 스마트벤치, 버스정보, 공공 와이파이 등의 시설물이 설치돼 대중교통 이용자들과 시민들에게 안전한 휴식처를 제공하게 된다. 또 긴급차량 우선신호와 관련해 소방서 인근 교차로 신호기를 제어, 신속한 현장출동이 가능한 시스템이 구현된다.

인천스타트업파크 내에는 입주 기업 등에게 기술·서비스 홍보가 가능한 공간인 오픈 스튜디오가 구축돼 기업 육성에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한다.

인천경제청은 입찰 공고와 제안서 평가 등을 거쳐 오는 8월쯤 업체를 선정하는 등 스마트시티 기반서비스 1단계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스마트시티 기반 서비스 구축을 통해 AI, 자율주행, 빅 데이터, 사물 인터넷, 로봇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반영, 미래지향적인 친환경 스마트도시 구현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특히 IFEZ의 도시기반 시설을 더욱 지능화하고 고도화해 시민들이 편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미래도시, 최상의 정주여건과 경쟁력을 갖춘 살고 싶은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이번 스마트시티 기반 서비스 구축은 전 세계가 주목하고 벤치마킹을 원하는 IFEZ 스마트시티를 4차 산업혁명에 기반을 두고 더욱 고도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단계별로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 시민·기업들이 체감·참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시티 글로벌 모델로

기획재정부는 지난주 송도컨벤시아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제56차 ADB 연차총회에서 산업은행 등 15개 기관, 33개 기업과 협력해 우리 기업의 기술력을 국제사회에 알렸다. 총회에 참석한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국제기구 및 금융기관, 언론 등에 한국의 기술력을 홍보해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한국과의 산업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이중 많은 관심을 모았던 분야는 단연 스마트시티다.

스마트시티 세션에서는 스마트시티 구축의 핵심인 도시 데이터 수집·활용방안과 스마트시티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스마트시티 분야 기업들은 도시 안전관리, 에너지 절약, 위치기반 정보 제공 등 다양한 플랫폼을 시연한다. 이들은 로봇,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보안 기술이 결합된 것으로 미래기술 활용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