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공공기관별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실적

공공조달 가이드라인 운영 결과
인천,5.24→ 6.58% 1.34%p↑
인천관광공사 구매율 가장 높아
 

 

지난해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 전국 공공기관의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액이 2조원을 넘겼다.

8일 고용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2022년 공공기관의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실적 및 2023년 구매계획'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에서 구매한 사회적기업 제품 실적은 총 2조106억원이었다. 전년도 구매실적인 1조8000억원에 견줘 2000억원 넘게 늘었다.

공공기관의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액은 매년 증가 추세다. 약 10년 전인 2013년 2631억원에 그쳤지만 2018년 1조595억원으로 1조원대를 돌파하며 지난해 2조원 시대에 접어들었다.

 

#급성장한 인천시 구매실적

지난해 인천시에서 구매한 사회적기업 제품은 총 69억9900만원어치로 구매율로 따지면 6.58%다. 전국 17개 시도 중 광주(7.74%)와 세종(6.69%)에 이어 가장 높은 수치다. 17개 시도 평균 구매율인 4.05%보다 2.53%p 더 높다.

6대 광역시 중에서 2021년 대비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 비율이 증가한 곳은 인천시와 광주시, 대구시다.

인천시는 5.24%에서 6.58%에서 1.34%p↑증가했으며, 광주시는 6.93%에서 7.74%로 0.81%p 올랐다. 대구시는 4.04%에서 4.21%로 0.17%p 상승했다.

인천지역 사회적기업 관계자는 “인천시가 2021년 대비 2022년 사회적기업 우선구매 비율이 증가한 이유는 사회적가치 증대를 위한 공공조달 조례 및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계약통제관 제도를 운영할 결과라고 본다”고 전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총 구매비용 5810억9800만원 중 88억3500만원으로 사회적기업 제품을 사들였다. 1.52%의 구매율이다. 이는 전국 17개 교육청 중 16위로 인천시교육청보다 낮은 곳은 충청남도교육청(1.37%)이 유일하다.

인천지역 10개 군·구별로 살펴보면 미추홀구가 18.12%로 가장 높았으며 부평구가 12.14%로 10%대를 유지했다.

이어 남동구가 9.9%, 계양구가 7.79%, 중구 6.76%, 동구 6.67%, 서구 6.55%, 연수구 4.95%, 옹진군 4.32%, 강화군 0.9% 순으로 집계됐다.

전년에 비해 가장 증가율이 높았던 기초단체는 미추홀구로 8.84%에서 18.12%로 9.28%p 올랐으며, 계양구가 3.34%에서 7.79%로 4.45%p, 부평구가 8.91%에서 12.14%로 3.23%p 각각 상승했다.

군·구별 공기업으로는 계양구시설관리공단(11.7%), 부평구시설관리공단(10.19%), 연수구시설안전관리공단(10.11%), 남동구도시관리공단(7.89%), 중구시설관리공단(6.98%), 서구시설관리공단(5.92%), 강화군시설관리공단(4.84%), 미추홀구시설관리공단(3.26%) 순으로 나타났다.

 

#인천지역 공기업,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 관심 기울여야

인천지역 주요 공공기업의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실적은 타 지역 공공기관보다 낮다.

지난해 인천항만공사는 총 328억8400만원 중 13억3000만원을 사회적기업 제품을 구매하는 데 썼다. 구매율로 따지면 4.04%다. 전년도 구매비율인 3.24%에서 소폭 상승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총 8390억2100만원 중 89억6100만원을 쓰는 데 그쳐 1.07%로의 낮은 구매율을 보였다. 전년도 구매율인 0.81%에서 0.26%p 올랐다. 전국 36개 공기업의 평균 구매율은 3.24%다.

반면 울산항만공사(4.99%), 한국공항공사(4.72%), 부산항만공사(4.26%), 여수광양항만공사(3.28%) 등 타지역 공공기관은 전국 평균을 웃돌거나 평균 수준에 머물고 있다.

기타 공공기관으로 분류되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총 1146억3300만원 중 26억으로 사회적기업 제품을 구매했다. 구매율은 2.27%다.

인천 5대 지방공기업 중에서는 인천관광공사의 구매비율이 가장 높았다.

인천관광공사는 총 199억7300만원 중 11억8500원을 사용, 5.94%의 구매율로 집계됐다. 인천도시공사는 665억8600만원 중 29억8600만원(4.48%)을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 비용으로 썼으며, 인천시설공단은 253억8200만원 중 7억8400만원(3.09%)을 지출했다.

인천환경공단은 608억5200만원 가운데 16억8900만원(2.78%)을 썼고, 인천교통공사는 693억2800만원 중 18억700만원으로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집계돼 2.61%의 구매율로 5개 지방공기업 중 가장 낮은 실적으로 잡혔다.

한편 인천시의료원은 전국 지방의료원 35곳 가운데 충남 홍성의료원(42.52%), 경북 김천의료원(27.69%)에 이어 구매율 18.05%로 구매율 상위권에 속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