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서구, 3주 연속 상승
부동산 규제 완화…거래 활발
5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청량산에서 바라본 동춘동과 송도국제도시에 고층 아파트 건물들이 우뚝 서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집값은 7월 0.60%에서 지난달 0.68%로 상승 폭을 키우며 작년 7월(0.71%) 이후 약 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1.52%→1.68%)와 인천(1.33%→1.38%) 집값 역시 전월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 특히 경기·인천의 집값 상승률은 모두 서울의 2배를 넘겼다. /사진=연합뉴스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청량산에서 바라본 동춘동과 송도국제도시에 고층 아파트 건물들이 우뚝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 집값이 떨어지던 지난해 상반기, 지역 부동산 가격 하락을 이끌었던 신도시 아파트값이 4월 들어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중 금리가 다소 안정되고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이 계속되면서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활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0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4월 넷째 주(24일 기준)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보다 0.03% 하락했다.

전주(-0.02%)와 비교해 낙폭이 조금 확대했으나 올해 초보다는 하락세가 약해지는 분위기다.

최근 하락세 둔화 분위기는 집값 반등 지역이 등장하면서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송도국제도시를 품고 있는 연수구 아파트 가격은 2주 연속 증가세다. 지난해 1월24일, 전주보다 집값이 0.01% 떨어지며 2019년부터 이어진 인천 부동산 폭등기의 종식을 제일 먼저 알렸던 연수구가 이후 1년 넘게 벌어졌던 폭락기에서도 가장 빠르게 시장 변화를 감지하는 모습이다.

4월 셋째 주(0.01%) 상승 전환한 연수구의 아파트값은 지난주에는 전주 대비 0.03% 올라 상승폭을 키웠다.

청라국제도시, 검단신도시 등이 있는 서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보다 0.10% 올랐다. 서구 아파트 가격은 4월 둘째 주(0.12%) 상승 전환한 이후 3주 연속 상승하고 있다.

반면, 4월 셋째 주 상승 전환했던 미추홀구 아파트값은 지난주(-0.17%) 다시 하락했고, 계양구는 2주 연속 보합세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구는 주거 환경 양호한 검단과 청라 신축 위주로 상승했으나 미추홀구는 숭의동 외곽 지역과 입주 물량 영향 있는 주안동 대단지 위주로, 부평구는 산곡과 십정, 일신 등 구축 위주로 집값이 내려갔다. 남동구 역시 논현, 만수 위주로 –0.06% 변화 폭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뿐만 아니라 서울 등에서도 일부 선호도 높은 지역 내 주요 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소진된 이후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는 등 지역별 혼조세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