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세대를 구분 짓는 용어로 MZ세대가 보통명사화되다시피 했다. 과거 열풍처럼 시대를 달궜던 X세대란 용어가 잊힐 무렵 새롭게 등장한 한국사회의 신조어로 자리매김했다.

X세대가 1970년대 이후 고도의 경제성장 속에서 태어나 풍요와 빈곤을 동시에 겪은 1990년대 학번 세대라면 MZ세대는 1981~1996년생인 밀레니얼세대(M세대)와 1997~2010년생인 Z세대를 묶은 것으로 생각보다 범위가 넓다.

10대에서 40대 초반까지 소위 '요즘 젊은세대'인데 40대를 젊은 세대로 보는 데는 이견이 분분하지만 어쨌든 정부의 정책 기조에도 이 세대를 청년으로 분류하는 것을 보면 일맥상통한다.

이들은 자기주도적인 뚜렷한 세계관과 목적의식, 강한 성취 욕구를 지니며 어떤 세대보다 강하고 빠른 경제력을 갖추고 있다. 정부가 작더라도 즉각적으로 보상하는 '적극행정 적립제도'를 도입한 것도 작아도 체감할 수 있는 보상을 선호하는 MZ세대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소통'을 민선 8기 시정의 최대 화두로 삼은 조용익 부천시장이 MZ세대를 대하는 시각이 남다른 이유다.

조 시장은 취임 초기부터 MZ세대와 오찬, 호프데이(Hope Day), '소통 워크숍' 등을 통해 차세대 공직사회를 주도할 MZ세대 직원들과의 소통·공감의 시간에 공을 들이고 있다.

4~5년 차인 이들 직원의 공직생활 희로애락과 시정에 대한 시각 등을 수렴하는 목적 외에 그들만의 젊고 열린 생각을 파악하고 '다시 뛰는 부천'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기 위한 의지라 할 수 있다. 최근 20∼30대 주무관 32명으로 'MZ혁신발굴단'을 만든 목적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상향식 의사결정 등 수평적인 조직문화로 혁신하려는 조 시장의 의지와 MZ세대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어떤 결과물을 낳을지 자못 기대된다.

/김주용 경기본사 사회2부 부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