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 후 인천유나이티드 스카우터로 제2의 축구인새을 시작하는 김광석(왼쪽)과 전달수 대표이사. 사진제공=인천유나이티드

“20년 동안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싸운 김광석입니다. 변변치 않은 선수를 이렇게 환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수들 열심히 응원해주시고, 3번을 단 선수에게 좋은 기억이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향후 인천의 스카우터로서 제2의 축구 인생을 준비 중인 김광석은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 1 2023’ 8라운드 홈경기에 앞서 은퇴식을 진행했다.

이날 김광석은 도열한 양 팀 선수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가족과 함께 입장, 인천 구단이 마련한 특별 영상을 감상하고 전달수 인천 대표이사와 조성환 인천 감독으로부터 기념 선물을 받았다.

이어 그의 전 소속 팀 포항 스틸러스의 레전드 최순호 현 수원FC 단장에게 꽃다발을 받는 의미 있는 시간도 가졌다.

팬들은 김광석을 상징하는 ‘등번호 3번’ 풍선을 흔들었다.

그의 말마따나 그는 20년 넘도록 그라운드 위에서 생존하고자, 그리고 최고가 되고자 끊임없이 투쟁했다.

그는 2002년 포항스틸러스에 입단, 2003년 프로 무대를 밟은 후 21년 동안 피치 위를 누비면서 K리그 통산 451경기에 출전해 11골 5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 최다 출전 9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021시즌을 앞두고 인천에 합류한 그는 베테랑으로서 후배 선수들을 이끌며 팀의 조기 잔류를 견인했고, 2022시즌에도 수비라인을 지휘하며 팀의 창단 첫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확정하는데 기여한 뒤 현역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남은 후배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안 다쳤으면 좋겠다. 그게 롱런하는 길이다. ‘무얼 먹어라’, ‘무얼 하라’는 조언보다 성실한 사람이 빛을 본다. 안 다치는 사람이 언젠가 기회를 잡는다.”

20년 넘게 K리그에서 뛰며 큰 족적을 남긴 김광석이기에 울림이 더했다.

한편,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 유나이티드는 22일 치른 8라운드 수원FC와 대결에서 2대 2로 비겼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사진제공=인천유나이티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