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해외기지 인천공항 유치

IAI 등 화물기 개조 사업 돌입
특송 화물 항공사, 전량 수출
▲ 17일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가운데)과 야콥 베르코비치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 부사장, 백순석 ㈜샤프테크닉스케이 사장이 'IAI사 화물기 개조 첫 해외 생산기지 유치'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인천공항공사

인천공항이 명실상부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항공정비(MRO) 사업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미국 아틀라스항공의 MRO기지 유치(2022년 12월 계약체결)에 이어 IAI사의 B777 개조 화물기 생산기지까지 유치에 성공해서다.

IAI사는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의 국영기업으로 항공기 B777을 생산하는 미국 보잉사를 제치고 세계 최초로 화물기 개조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아틀라스항공은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화물 항공사이다.

17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IAI사의 B777 화물기 개조 격납고 1호기를 첨단복합항공단지에 건설해 제공(임대)하고, IAI사와 샤프테크닉스케이는 2025년부터 화물기 개조 사업에 돌입한다.

개조한 화물기는 글로벌 항공사, 항공기리스사, Atlas, DHL, Fedex, UPS 등 특송화물 항공사에게 100% 전량을 수출한다.

지난 2022년 전 세계 항공화물은 역대 최고인 2014억 달러(262조원) 매출을 찍는 등 개조 화물기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발병 이전인 2019년 기준 전 세계 운영 화물기는 총 2010대로 향후 20년간 공급 수요는 2795대에 달한다. 이중에 개조 화물기가 1855대(66.4%)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돼 인천공항 MRO의 화물기 개조 전망은 매우 밝은 상태다.

이날 인천공항공사는 이스라엘 IAI사, ㈜샤프테크닉스케이와 'IAI사의 화물기 개조의 첫 해외 생산기지 유치(투자)'에 대한 본 계약을 체결하기까지 중국, 인도, 싱가포르 등 주변국과 치열한 경쟁을 치렀다.

인천공항공사는 통합 MRO 원스톱 정비서비스를 제공하는 첨단복합항공단지를 조성해 MRO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신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IAI사의 보잉 B777 화물기 개조 해외 첫 생산기지를 유치함으로써 항공부품을 경남 사천이 공급을 맡게돼 인천공항과 상생과 동반성장 토대를 마련했다”며 “국내 정비수요를 해외가 아닌 인천공항에서 해결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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