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물류 기본 계획 공청회]

市,인천 신항 인입철도 추진 등
영종 제 3유보지 조성 계획 상충
연결 체계 구축 등 5대 전략 제시
▲ 12일 송도국제도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4차 지역물류 기본계획 공청회에서 물류 전문가들이 기본계획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
▲ 12일 송도국제도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4차 지역물류 기본계획 공청회에서 물류 전문가들이 기본계획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

인천시가 인천신항 인입철도 추진, 도시물류 첫 기본계획 삽입 등의 내용이 담긴 '제4차 지역물류 기본계획(안)'을 수립했다. 다만 10년 넘게 개발방향이 수립되지 않은 영종하늘도시 제3유보지를 물류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은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계획과 상충돼 향후 조정이 예상된다.

인천시는 12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인천지역 물류체계 발전과 추진전략을 도출하기 위한 제4차 지역물류 기본계획(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김운수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연구용역을 통해 '디지털 물류 선도, 글로벌 물류 성장엔진 인천 구현'이라는 목표 아래 ▲단절 없는 물류거점 및 연계체계 구축 ▲스마트 기반 디지털 물류체계 구축 ▲생활밀착형 물류체계 구축 ▲지속가능 물류산업 육성 ▲인천 특화형 물류산업 육성 등 5대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계획안에는 도로·철도망 구축 사업으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안간 구간 조기개통 ▲월곶~인천신항(12.5㎞) 인입철도 건설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국제·국내 물류거점 시설 확충 구상으로 인천신항 1-2단계와 아암물류2단지 정부재정 확대, 인천신항 신규 준설토 투기장 일부 항만배후단지(2-1단계)로 신규 지정·공급, 영종하늘도시 3단계 유보지 내 195만㎡ 물류단지 조성 등을 제시했다.

이어 디지털물류 체계 전환을 위해선 디지털 기술 활용 공공분야 물류시범 사업 추진, 인천공항 스마트 화물터미널 구축, 인천신항 1-2단계 3선석 완전자동화로 스마트 컨테이너 부두 개발, 소상공인 공동물류센터 구축으로 당일배송 체계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래 이동수단 기반의 물류체계도 구축한다. 인천공항~인천항 자율주행 화물운송 시스템 실증, 드론실증도시 구축, 도심항공교통(UAM) 제물포 르네상스 벨트 개발, 도시수용성 플랫폼 구축 실증 등이다. 드론 택배 실증 도시 선정에 따른 중량 화물용 대형 드론 개발을 통한 섬 지역 드론 배송 상용화 등 섬 지역을 위한 물류체계 구상도 제시했다.

김운수 선임연구위원은 “지속가능한 물류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친환경 물류장비와 시설을 확충하고, 신재생에너지를 활용도 확대해야 한다”며 “현재 중단된 남북경제협력 재개에 대비해 북측 해주항과 남포항을 거점으로 한 교류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역물류기본계획은 물류정책기본법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하는 10년 단위 법정계획이다. 시는 이번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검토해 제4차 지역물류 기본계획 최종안을 마련하고, 5월 중 인천시 물류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윤현모 시 해양항공국장은 “최근 전 세계가 급격히 글로벌·디지털화되면서 물류시장도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며 “타 지역에 비해 물류산업이 특화된 인천의 상황에 맞게 미래구상이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물류기본계획을 명확히 하겠다”고 밝혔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