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기업 '숨비' 축적된 기술·노하우 독보적
2025년 100㎏급 CAV 개발…화물운송 추진
▲ 오인선 숨비 대표
▲ 2022드론쇼코리아에 전시중인 숨비의 PAV. 숨비는 지난해 12월 옹진군 자월도 파브 특별자유화구역에서 PAV 1단계 시험비행을 TJDRHD성공적으로 마쳤다. 인천시와 숨비가 PAV 개발에 착수한 지 5년만이다. /사진제공=숨비

인천시와 ㈜숨비가 미래산업인 PAV(Personal Air Vechicle)산업을 공동으로 개척하며 인천을 'PAV 으뜸도시'로 조성하고 있다.

6일 시에 따르면 숨비는 지난해 12월 옹진군 자월도 '파브 특별자유화구역'에서 PAV 1단계 시험비행을 마치고 현재 2단계 시험비행을 준비 중이다. 이는 국내 자체 기술로 개발된 PAV의 첫 시험비행으로 인천시와 숨비가 개발에 착수한 지 5년 만이다.

PAV 특별자유화구역은 사전 신고 없이 수시로 PAV를 띄울 수 있는 지역으로 국토교통부로부터 지정을 받았다.

인천시는 도심항공체계(UAM; Urban Air Mobility)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PAV산업을 인천의 미래성장동력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의 보급 확대로 위축된 지역 전통 자동차산업의 PAV 전환을 촉진하려는 정책도 고려됐다.

시와 숨비는 지난 2018년 국방 관련 기관의 PAV핵심기술 개발공모 사업에 단독 선정돼 기술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이어 지난해 5월 산업통상자원부의 PAV혁신기반 공모사업에도 선정돼 PAV 관련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는 한편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시는 매년 자체 예산을 투입해 지역 PAV 생태계 구축과 기술개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PAV 1단계 시험비행을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다.

시와 숨비는 6월까지 시속 50㎞ 이상 속도로 1시간 이상 비행 가능한 하이브리드 동력장치 기술을 갖추고 2025년 100㎏급 적재 하중의 CAV(Cargo Air Vehicle)를 개발해 인천항을 중심으로 화물 운송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미국 연방항공국이나 유럽항공안청의 감항인증을 획득해 늦어도 2030년 PAV에 사람이 탑승할 수 있도록 해 인천이 PAV를 중심으로 미래 모빌리티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숨비는 무인항공기(드론) 전문기업으로 이 분야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가 독보적이다.

딥러닝과 이미지 촬영·전송 기반의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갖춘 '지능형 비행제어시스템'(IFCCS; Intelligence Flight Control Computer System)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비행제어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으면 두 번째 시스템으로 대체하는 이중화 비행제어(Dual FC), 장애물을 피하는 회피비행, 재밍(Jamming) 등 GPS 불가 환경에서 긴급 비상 비행 등 어떤 경우에도 목적지에 도달하는 운항시스템이다.

이 같은 일련의 비행제어는 실시간으로 지상관제시스템(GCS)을 통해 이뤄진다.

나아가 군 작전 지역이나 재난지역 등 언제 어디서나 비행을 제어할 수 있는 이동형 관제시스템 'DMS'(Drone Mobility Station)까지 개발해 '드론의 토털솔루션'을 구축했다.

숨비의 무인항공기는 현재 육·해·공군의 작전지역 정찰·탐지와 산악 등에서 조난자 수색·구조, 산불·홍수 등 재난지역 감시, 교량 등 산업시설 검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고 있다.

오인선 대표는 “인천시가 세계 최초로 UAM 실현도시가 될 수 있도록 숨비가 PAV산업 발전에 앞장서겠다”면서 “무인항공기와 PAV부문에서 국내 최고의 테크 기업이란 자부심을 갖고 고부가가치 기술 개발과 ESG 경영을 지속적으로 펼쳐 인천과 대한민국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