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석유화학 동산 개방 취소
자유·수봉산·대공원 예정대로
▲ 벚꽃이 만개한 4일 인천 중구 개항장거리를 찾은 초등학생들이 문화관광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현장체험학습을 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 벚꽃이 만개한 4일 인천 중구 개항장거리를 찾은 초등학생들이 문화관광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현장체험학습을 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인천지역 벚꽃 축제들이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잇따라 열리는 가운데 주최 측인 지자체들이 때 이른 개화와 봄비에 울상을 짓고 있다.

사실상 벚꽃 없는 반쪽짜리 축제로 전락하게 됐지만 지자체들은 예정대로 축제장에서 시민들을 맞기로 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6일부터 11일까지 예정된 벚꽃동산 개방 행사를 전면 취소한다고 밝혔다.

기후 변화로 벚꽃 피는 시기가 전년보다 9일이나 앞당겨진 데 더해 지난 4일 밤부터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면서 벚꽃 대부분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반면 인천시 산하 인천대공원사업소는 '2023년 인천대공원 벚꽃 축제'를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8~9일 인천대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축제는 각종 체험 프로그램과 불꽃쇼, 유명 가수 공연 등으로 꾸며진다.

사업소 관계자는 “축제장 벚꽃은 완전히 지진 않았고 절반 정도 떨어졌다”고 말했다.

8일 중구 자유공원과 미추홀구 수봉공원 벚꽃 축제도 그대로 진행된다.

중구문화재단은 8일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벚꽃 명소 자유공원에서 축제를 연다.

같은 날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미추홀구 수봉산 정상부 광장에서도 벚꽃 축제 형태로 '수봉산 음악회'가 펼쳐진다.

옹진군은 오는 16일 장봉도 옹암해수욕장에서 말문고개까지 왕복 4㎞ 벚꽃길을 걷는 축제를 준비 중이다.

군 관계자는 “장봉도는 벚꽃 개화가 내륙보다 늦어서 이번 주말이면 만개해 일주일은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