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거리 시뮬레이션 분석
현행 3학군서 나누는 방안

시교육청, 오늘부터 설명회
의견 모아 7월 고시 예정
 

대중교통으로 1시간에 이르는 원거리 통학, 과밀학급 등 문제를 키운 인천 고등학교 학교군이 내년 신입생 배정을 앞두고 개편된다. 현행 3개인 학군에서 연수구와 남동구를 분리하고, 서구는 경인아라뱃길을 사이에 두고 남북으로 나누는 방안이 유력하다.

인천시교육청은 3일부터 5일까지 권역별로 고등학교 학교군 조정안 설명회를 연다고 2일 밝혔다.

첫날인 3일에는 북부교육문화센터에서 2학군인 부평구·계양구를 대상으로 설명회가 열리고, 4일에는 검암중학교 다목적강당에서 3학군인 서구 조정안이 발표된다. 1학군인 중구·동구·미추홀구·연수구·남동구가 해당되는 설명회는 5일 인천평생학습관 미추홀관에서 개최된다.

인천 일반고 학군은 '공동학교군'이 적용되는 일부 학교를 제외하고 3개로 나뉘어 있다. 반면 학생 수와 지역 면적이 인천에 못 미치는 부산은 5개 학군이다. 원거리 통학에 더해 도시 개발로 신도심과 원도심 사이에 학령인구 편차가 나타나면서 과밀학급 등 민원도 잇따르고 있다.

고교 학군 조정 방향은 세분화를 뼈대로 한다. 시교육청이 지난 1월 말 최종보고회에서 공개한 '중고등학교 학교군 조정 및 중학교 배정 방법 개선 연구용역' 결과를 보면 4가지 조정안 모두 1학군을 3개로 쪼개도록 했다. 5개 자치구가 묶여 대중교통 이동 시간이 최장 59.5분(12.8㎞)에 이르는 1학군에서 연수구와 남동구를 별개 학군으로 나누는 방향이다.

3학군도 아라뱃길을 기준으로 남북이 분리될 전망이다. 3학군은 행정구역상 서구만 포함되지만 인구수가 가장 많고, 면적이 넓은 탓에 대중교통 이동 시간이 최장 51.6분(11.1㎞)으로 나타났다.

조정안을 종합하면 현행 3개인 학군은 6개로 나뉠 가능성이 높다.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이지혜 서원대 교수는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 인원과 지망 배정 비율, 거리 현황을 고려하면 1학군을 3개로 쪼개고, 3학군을 아라뱃길 기준으로 2개로 조정한 형태가 가장 좋다”고 말했다.

최적안대로 학군이 조정되더라도 부평구·계양구가 포함된 2학군은 현행대로 유지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새로운 고교 학군은 내년부터 적용된다”며 “개정안이 마련되면 이달 중순 행정 예고를 거쳐 의견을 모은 뒤 오는 7월 고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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