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경제권 구축 등 신전략 비전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전환
저탄소·친환경 인증 대폭 강화
▲ 29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1층 중앙 밀레니엄홀에서 '개항 22주년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인천공항공사가 29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1층 중앙 밀레니엄홀에서 개항 22주년 기념식을 갖고, 새로운 비상과 함께 글로벌 허브공항으로 지위를 굳히기 위한 새로운 비전을 밝혔다.

이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허브공항으로 도약하기 위한 ▲공항경제권 구축 ▲해외공항 사업 확장 등 신전략과 비전을 통해 글로벌 공항 지위를 굳히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2001년 3월29일 개항한 인천공항은 2019년 기준으로 취항 항공사 88개사, 52개 국가 173개 도시에 달한다. 국제여객은 세계 5위등 개항 22년 만에 명실상부한 글로벌 성과를 달성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아 시련을 겪기도 했다. 2019년 연간 여객 7117만명, 매출 2조7592억원을 기록했는데 2021년 320만명, 매출 9094억원으로 여객 기준 95% 이상 급감하면서 코로나19 기간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인천공항은 국제여객 회복세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수하물 대란, 보안검색 인력 부족을 초래한 유럽연합(EU) 공항과 차원이 다르다. 인천공항은 최근 3년간 1조7000억원의 적자에도 항공 생태계를 지켜내 현재는 하루 평균 13만명대로 2019년 대비 65% 여객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노선까지 열리면서 올해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코로나19 엔데믹 기간에 국제공항협의회(ACI)가 주관한 '고객경험인증제'에서 전 세계 공항 중 최초로 5단계 인증을 획득해 5성급 공항 인정도 받았다.

신전략과 비전 중 공항경제권 구축은 인천공항 배후 지역에 공항 연관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대한민국 신성장 엔진으로 육성하는 전략이다. 항공기 MRO(정비·수리·개조), 미술품 수장고, 글로벌 물류기업 유치, 복합리조트 조성 등이 핵심이다. 쇼핑·비즈니스·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갖춘 동북아 최대 규모 복합리조트인 인스파이어는 오는 10월 개장 예정이다. MRO는 다음달 이스라엘 국영기업이자 최대 방산업체인 IAI사의 투자를 위한 본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해외공항 운영 1호인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2018년)을 바탕으로 올해 쿠웨이트공항 제2터미널 직접 운영을 포함 폴란드 신공항 사업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바르샤바 쇼팽공항을 대체할 신공항 건설사업은 배후도시 개발 등 사업비만 14조원에 달해 인천공항공사는 폴란드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친환경 공항 전략은 인천공항공사가 지난해 아시아 공항 최초로 가입한 글로벌 친환경 캠페인 RE100과 맞물려 있다. 2050년까지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를 감축한 17만4850t으로 낮추고, 저탄소·친환경 인증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김경욱 사장은 “반드시 인천공항이 성공적인 재도약을 이뤄낼 것”이라며 “미래를 향해 도전해 나가는 여정에 애정 어린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글·사진=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