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 개발로 이용자 증가 불구
노선 부족하고 배차 시간 길어
부시장 중심 의회·사업자 참여
재정 지원 등 혁신안 정책 반영
“시민 기본교통권 실현에 최선”

시흥시민들의 이동 편의 수단인 대중교통, 특히 시내버스 운행 문제가 여러 가지 사유로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하지만 문제의 원인이 시흥시의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철도(지하철 포함)와 자가 승용차 증가 등 주민 운송 수단 분담률 다양화, 그리고 운수업종 종사자 감소 등 교통 환경 변화 측면이 커 시도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 마련이 쉽지 않다는 점이 고민이다.

시는 이러한 난관을 해소하고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확대 제고와 함께 침체에 빠진 시내버스 업계의 변화를 추동하기 위해 '시흥시 시내버스 활성화를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시흥 시내버스 활성화 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소춘 부시장이 위원장을 맡은 시흥 시내버스 활성화 위원회는 지난 10일 첫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한편, 향후 대중교통 활성화와 서비스 개선 등 시내버스 관련 정책을 발굴해 실행하는 데 목적을 두고 다양한 여론을 수렴할 예정이다.

또 시흥 시내버스 활성화 위원회는 노선 부족과 긴 배차 시간 등 버스 이용자의 가장 큰 불편사항 중 하나로 손꼽히는 시내버스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운수종사자 처우개선 ▲시내버스 재정 지원 ▲노선체계 개선 등 제기되고 있는 사안들에 대해 위원회를 통해 결정된 여러 혁신안을 향후 시민 설명회를 거쳐, 버스 정책 사항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이소춘 위원장은 “택지 개발에 따라 시내버스 이용자가 증가하는 만큼, 대중교통 서비스 만족도는 매우 낮은 편이다. 앞으로 시민의 기본교통권 실현을 위해 내실 있는 특별위원회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첫 회의에 참석한 임병택 시장은 “서해선, 신안산선 등 지하철 노선의 순차적 개통과 경기도 준공영제 등 교통 여건의 변화 속에서도 시내버스는 시민에게 지속해서 제공돼야 할 가장 기본적인 교통 서비스로서 큰 가치가 있는 만큼, 시내버스 노선 개편 및 확충은 57만 시흥시민의 가장 큰 염원 중 하나”라고 전제한 뒤 “시와 시의회, 운송사업자가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역량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성훈창 시흥시의회 부의장은 “과거나 현재나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데 있어 시흥시민의 불편은 여전히 크다”며 “시민의 입장에서 시민을 위한 근본 대책 마련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한편, 시흥시가 주관하는 특별위원회는 시흥시의회, 시내버스 운송사업자인 ㈜시흥교통 등으로 구성됐다.

/시흥=김신섭 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