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봇심판' 활용하는 퓨처스 리그./연합뉴스

현재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한국프로야구(KBO) 퓨처스(2군)리그 등에서 시범 운영 중인 ‘로봇 심판’이 올해 고교야구에서도 활용된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2023년도부터 고교야구에 정식 명칭이 '자동 스트라이크·볼 판정 시스템'인 로봇 심판을 도입하고자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고교야구 로봇심판 운영 대행업체 입찰을 한다. 이번 사업은 볼·스트라이크를 판정하는 로봇심판 시스템을 개발, 설치해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운영하면서 심판 판정의 정확성과 공정성을 보다 강화하고 스포츠 4대악 중 하나인 입시비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추진된다”고 밝혔다.

입찰에 참여하려는 기업은 제안서 등 필요 서류를 준비해 28일 오후 3시까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 방문 접수해야 한다.

이번 입찰에서 선정되는 업체는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 운영에 대한 기획, 프로그램 개발 및 고교야구 스트라이크존 설정 등 2023년 전국고교야구대회의 로봇심판 운영 일체를 총괄, 담당한다.

협회는 “2023년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적합하고 정확한 시스템 구현을 위해 선정업체와 심판 사전 교육, 고교 감독을 대상으로 한 시연 등을 계획하고 있다. 시즌 중 현장 피드백과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향후 발전방안 연구를 추진하여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로봇 심판은 기계가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해 심판에게 전달하고, 심판이 선수에게 알리는 방식으로 활용된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주관하는 국제대회에서는 아직 자동 스트라이크 볼·판정을 운영하지 않지만, 우리나라에서 고교야구에 로봇 심판을 활용하면 세계 아마 야구계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한편, KBO는 2020년부터 퓨처스리그에 로봇심판을 시범운영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역시 판정 논란을 없애고자 로봇심판 도입을 추진 중으로 2019년 독립리그에서 본격 테스트를 시작했다.

이후 마이너리그 싱글A, 트리플A 등에도 적용했다. 현재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 등 트리플A 11개 팀이 지난해부터 자동 볼·스트라이크 시스템(ABS)을 운영 중이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