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가 1개월의 시운전을 끝내고 4일부터 정상임무 수행 중으로 알려진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시운전 운영 기간 다누리가 직접 촬영한 지구로 보내온 달에서 찍은 달 표면 사진을 공개했다.

13일 과기정통부와 항공연은 다누리가 지난해 12월 27일 달 임무 궤도에 진입한 이후 지난달 2일부터 이달 3일까지 시운전을 진행했고, 그 사이 달 고도 100km에서 고해상도 카메라로 이번 사진을 찍은 것이라 밝혔다.

▲ 다누리가 촬영한 레이타 계곡./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연합늇

다누리는 지난달 5일 여러 개의 크레이터(충돌구)가 모여 만들어진 계곡인 레이타 계곡을 촬영했고, 이어 10일에는 인류 최초 월면차 탐사 지역인 '비의 바다'를 촬영했다.

▲ 다누리가 촬영한 '비의 바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연합뉴스

달에서 바다로 불리는 지형은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짙은 검은 색으로 보이는 지역으로 달 표면 크레이터가 달 마그마에 뒤덮이면서 형성된 평원지대를 말한다.

13일엔 달에서 가장 큰 바다이자 한반도의 18배 크기로 알려진 '폭풍의 바다'를 촬영했다.

▲ 다누리가 촬영한 폭풍의 바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연합뉴스

이곳은 지난 1966년 세계 첫 달 착륙선인 옛 소련의 루나 9호가 착륙한 지역이다.

그리고 다누리는 지난달 6일부터 지난 4일까지 하루 한 번씩 지구를 촬영해 달에서 바라봤을 때 지구의 변화되는 위상을 관측한 사진도 보냈다.

▲ 다누리가 한 달간 촬영한 지구 위상 변화 모습./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연합뉴스

동시에 다누리는 시운전 기간 태양전지판은 태양을 향하고, 카메라 등 탑재체는 항상 달을 향하도록 하는 '임무 운영 모드'로 변경하고 본체 구성품과 탑재체 성능을 점검을 마쳤다.

과기정통부는 다누리 본체 성능과 안전성, 데이터 전송 모두 양호하다고 밝혔다.

다누리는 올해 말까지 6개 탑재체로 달 과학 연구, 우주 인터넷 기술 검증 등 과학기술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노유진 기자 yes_uj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