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주 행복한느림보 대표

목공기초이론 등 6강 수업 이뤄져
취미 이어 전문성 키우는 기술 전수
“두꺼비목수단 4기모집 운영할 터”
▲ 김형주 행복한느림보 대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의미 있는 소품을 만드는 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김형주 행복한느림보 대표는 5일 “폐목재를 불에 태우면 미세먼지나 환경오염물질을 유발한다. 그것을 활용한 소품 만들기는 쓰레기를 줄이고 지구를 살리는 유익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직접 집을 꾸미거나 고치고 싶어 목공을 배우는 분들이 많다”면서 “공장에서 만드는 기성품이나 전문가의 수공예품보다는 못하지만 손수 한 땀 한 땀 만들었기 때문에 더 가치가 있다”고 했다.

그는 인테리어 목공을 하는 회사인 '행복한느림보'와 오픈 스튜디오형 목공실(성남시 위례 스토리박스)을 운영하며 '두꺼비목수단'을 이끌고 있다.

그는 지난 2020년 성남문화재단 기획한 프로그램인 '두꺼비목수단'의 강사로 초빙된다. 이후 현재까지 두꺼비목수단을 운영하고 있다.

두꺼비목수단 교육 프로그램은 목공 기초이론, 실습, 공동 창작물 제작 등 모두 6강으로 채워진다. 수강료는 없고 각자 실습에 필요한 소정의 재료비만 내면 된다.

“저는 목공 하는 사람이 아니고 현장에서 일하는 목수입니다.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가구나 소품을 만들었어요. 성남문화재단의 입주예술가로 선정되면서 위례 스토리 박스에 목공실을 냈어요. 취미를 뛰어넘어 전문성을 쌓을 수 있도록 목공기술을 전수하고 있습니다.”

그는 두꺼비목수단은 배워서 남주는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두꺼비목수단은 단순히 의자나 스피커, 화분 받침대, 행거, 와인 거치대 등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단원들은 회를 거쳐 공동창작물을 만듭니다. 이웃에게 필요한 벤치나 테이블을 만들거나 고쳐 줍니다. 배운 목공으로 재능 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는 단원들이 기초이론부터 공구사용법 등을 익힌 뒤 소품을 만드는 모습을 볼 때 흐뭇하다고 했다.

“목재에 도마 디자인을 하고 잘라낸 뒤 앞과 뒤, 옆면을 꼼꼼히 사포로 문질러 반질반질하게 합니다. 이어 트리밍작업을 하고 천연 오일을 칠한 뒤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말려요. 다시 샌딩, 오일 도포, 건조를 반복합니다. 단원들이 도마를 완성하고 기념사진을 찍어요. 요즘 같은 시대 소품을 싸게 살 수 있는 곳은 많지만 직접 만들었을 때의 성취감은 돈으로 살 수 없지요."

김 대표는 두꺼비목수단을 운영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지금까지 두꺼비목수단 3기 수업을 마쳤어요. 앞으로 두꺼비목수단 4~5기를 모집해 운영할 예정입니다. 목공을 통해 더 많은 시민과 소통해나가겠습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