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언론사 타이완뉴스는 미국의 언론사 폴리티코를 인용해 "대만의 에이브럼스 탱크 주문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려는 미국의 결정으로 복잡해졌다"고 2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에 31대의 M1 에이브럼스 탱크를 지원할 것"이라며 "되도록 빨리 (탱크 운용을 위해) 우크라이나군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한 M1A2 에이브럼스는 2019년 대만에서 총 108대를 주문하고 계약을 완료한 전차와 같은 기종이다.

M1A2 에이브럼스는 현재 미국 오하이오주 리마의 한 공장에서만 생산하고 있으며, 매달 12대씩만 생산된다.

폴리티코는 공장의 생산라인이 대만과 폴란드가 주문한 M1A2 에이브럼스를 생산하기 위해 완전 가동되고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 위해 생산량을 늘리기가 쉽지 않다고 보도했다.

대만의 언론사 자유시보(自由時報)는 대만이 미국에 주문한 108대의 M1A2 에이브럼스 중 2대가 지난해 6월 미국에 건너간 대만군 장교들에게 인계됐다며, 현재 대만군 장교들이 M1A2 에이브럼스의 운전, 사격 등 교육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만이 미국에 주문한 108대의 M1A2 에이브럼스 가운데 38대는 2024년에 인도될 예정이며, 나머지 70대의 중 42대와 28대는 각각 2025년과 2026년에 인도될 예정이다.

/양진희 기자 yangdis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