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열흘간 '국제여객 수요'
하루 평균 11만명대로 훌쩍

최근 일부 혐한감정 조장에
中여객 회복세 지연 불가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급감했던 인천공항의 국제여객 수요가 최근 회복세에서 주춤한 모습이다. 중국발 여객수요 회복에 목말라 있던 인천공항한테 달갑지 않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인천일보 취재에 따르면 인천공항 여객수요 회복은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2020년 2월 이후 하루 이용객 10만명대를 회복하는데 2년9개월(1007일)이 걸렸다. 지난 2022년 11월20일에 하루 이용객 10만1404명을 찍은 바 있다.

인천공항은 2023년 계묘년 첫날부터 하루 평균 11만명대를 넘기는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달 1~10까지 열흘간 하루 평균 이용객 12만명대가 4일간 이어졌다. 열흘간 하루 평균 여객이 11만8000명에 달했다.

특히 인천공항의 중국발 여객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와 다르게 중국인 입국객들에 의한 '혐한감정' 조장하는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은 중국 출발 입국객에 대한 방역 강화를 불만으로 표출하는 것이다.

중국발 90일 미만 단기체류자 중 일부가 인천공항으로 입국할 때 방역 목걸이 패용. 검사센터 및 대기소 이동을 놓고 마치 중국인을 범죄인 취급을 하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 웨이보 등 중국 sns에 올려 혐한감정을 조장, 자극하고 있다.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중국 출발자는 입국 전 48시간 이내 PCR(유전자증폭) 검사, 또는 24시간 이내 신속항원검사(RAT)를 통한 '음성' 확인으로 특정해 비행기 탑승을 의무화했다. 중국 내 한국 공관에서 단기 비자 발급도 중단됐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조치다. 이에 중국 역시 한국인을 대상으로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조치가 내렸고 인천공항에는 한국↔중국 간 여객 회복세가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 중국이 상응하는 조치로 대응하면서 당분간 인천공항의 중국 여객 회복세는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중국은 과거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한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일방적으로 중단했다. 당시 우리 정부는 중국(인)에 대한 방역 조치를 내놓지 않아 국내 코로나 환자가 폭증하던 상황이었다. 중국 내에서도 한국에 대한 대응 조치가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실정이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