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년比 4%↓ 320만TEU
한중 카페리 여객수송도 난항
IPA, 내년 목표 345만TEU
공격적인 인천항 마케팅 요구
IPA“ 마케팅 집중…목표 달성”
▲ 2018~2022년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그래픽./자료출처·제작=인천항만공사·이연선 기자
▲ 2018~2022년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그래픽./자료출처·제작=인천항만공사·이연선 기자

올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보다 약 4% 감소한 320만TEU(1TEU는 20ft 컨테이너 1개)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6년 연속 300만TEU를 돌파했지만, 내년 글로벌 경기 침체로 올해보다 컨 물동량이 감소할 것으로 우려된다.

26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인천항 컨 물동량은 300만TEU를 달성했다.

인천항은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300만TEU를 처리했다. 올해는 지난해 300만TEU 달성 시기인 11월24일보다 16일 늦었다.

다만 미신고 물동량 등의 추가반영으로 최종집계 결과는 반영될 수 있다.

올해 인천항 물동량 목표치는 335만TEU, 연초 목표치 350만TEU에서 낮췄다.

IPA는 “올 상반기 인천항 컨 물동량은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봉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줄었지만, 하반기 점차 회복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인천항 컨 물동량은 지난해 최정점을 찍었다.

이에 2018년 312만TEU에서 2019년 309만TEU로 줄었지만 2020년 327만TEU로 반등했고, 지난해 인천항이 처리한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이 2020년 대비 2.5% 증가한 335만 3781TEU를 기록하며 역대 기록을 갈아 치웠다.

하지만 올해 컨 물동량은 2019∼2020년 수준으로 낮아졌다.

코로나19로 중국 물동량이 좀체 회복되지 못하는 상황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세계 물류 흐름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26일을 전후해 올해 인천항에서 처리한 컨 물동량은 320만TEU 안팎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한중 카페리의 여객 수송 가능성도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IPA는 내년 인천항 컨 물동량 목표를 345만TEU로 세웠다.

전년 목표치에서 조금 높은 수준이지만 목표 달성을 위한 항로 다각화와 공격적인 인천항 마케팅 등이 요구된다.

항만 업계 관계자는 “한중 카페리 정상 운영과 인천항 물류 다각화를 위한 정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고, IPA 측은 “내년 물류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마케팅을 집중해서 내년 목표치를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부산항 컨 물동량은 2211만TEU로 지난해보다 2.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 부산항의 물동량은 올해보다 0.9% 증가한 2231만TEU를 기록할 것으로 부산항만공사는 전망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