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을 새로운 녹지공간으로
도심 환경개선 청사진 밑그림

인천시 도시계획 단계부터
하천 정비 병행 방안 모색
생태하천 조성 효과 홍보
▲ 인천시의회 의원연구단체 '환경복지 구현을 위한 생태하천 연구회' 소속 의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정종혁(민주·서1)·김대중(국힘·미추홀2)·이순학(민주·서5)·박창호(국힘·비례) 의원의 순이다. /사진제공=인천시의회

인천에는 아라천·굴포천으로 대표되는 국가하천 2곳 외에도 지방하천 30곳이 존재한다. 분류 하천에서 출구까지 길이를 말하는 유로 연장 기준 220.49㎞이고 유역 면적으론 552.85㎢가량이다. 다만 강화군에 있는 하천을 제외할 경우 도심에서 시민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하천은 고작 18곳에 불과하다. 서해 끝자락에서 매립을 통해 면적을 넓혀간 인천만의 지리·사회적 특성 탓이다.

7일 인천시의회에서 '환경복지 구현을 위한 생태하천 연구회'를 이끄는 이순학(민주·서5) 의원은 인천일보 인터뷰에서 “인천시민 모두가 각자 집에서 5~10분 걸어나가는 것만으로도 하천이나 바람길 등을 만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 의원은 “인천 전체 면적의 3분의 1가량이 매립으로 만들어져 기본적으로 물길이 별로 없는 데다, 갯골로 이어지는 하천 대부분을 콘크리트로 땅을 덮는 복개가 많이 이뤄진 상태”라며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는 한강처럼 인천에도 살기 좋은 이른바 '리버 뷰'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내년부터 인천 곳곳에 있는 지류하천을 토대로 도심 환경개선 청사진을 그리는 연구회 동을 시작한다. 의원연구단체에는 도시재생 분야에 관심이 큰 의원들이 힘을 보태기로 했다. 미추홀구를 기반으로 두고 있는 김대중(국힘·미추홀2)·박창호(국힘·비례) 의원 외에도 같은 지역구 출신 정종혁(민주·서1) 의원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인천시 도시계획 단계에서부터 하천정비 사업을 병행하는 방안을 찾음으로써 하천을 새로운 녹지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고민하게 된다.

이 의원은 “이미 인공 도시공원을 만드는데 들이는 대규모 예산만으로도 충분히 기존 하천을 살리면서 도심 녹지로 활용할 수 있다”며 “앞서 서구의원을 지내는 동안 이미 검단신도시 인근 지류하천을 생태하천화하는 사업을 시작한 상태다. 검단천 등지를 생태습지로 만들어 자연정화가 되도록 하는 등 새로운 하천정비 사례를 만드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연구단체를 통해 인천 내 환경복지를 실현할 수 있는 생태하천 유형과 사례를 조사하는 등 자체 연구를 이어가려 한다”며 “인천 하천의 생태적 우수성과 생태하천 조성 효과 등에 대해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