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9회말 무사 1,3루에서 SSG 김강민이 역전 끝내기 홈런을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상에 없던 프로야구단이 세상에 없던 기록을 쏟아냈다.”

SSG는 창단 2년 만에 한국 프로야구에 엄청난 족적을 남겼다.

먼저 개인 기록을 살펴보면, ‘짐승’ 김강민이 가장 눈부시다.

김강민은 지난 1일 한국시리즈 1차전 9회에 역시 대타로 나와 세웠던 역대 포스트 시즌 최고령(40세 1개월 19일) 홈런 기록을 6일(140세 1개월 25일) 만에 깨트렸다.

그는 7일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2대 4로 뒤지던 9회말에 대타로 나서 짜릿한 역전 끝내기 3점포를 터트렸다.

이는 한국시리즈 최초 ‘대타 끝내기 홈런’ 기록이기도 하다.

결국 그는 6차전 승리 후 치러진 기자단 투표에서 77표 중 42표를 얻어 21표를 얻은 팀 동료 최정을 제치고 역대 최고령(40세 1개월 26일) 한국시리즈 MVP에도 올랐다.

간판 타자 최정은 2022 한국시리즈 1차전과 5차전에서 각각 하나씩, 총 두개의 홈런포를 추가하며 역대 한국시리즈 홈런 타이 기록(두산/타이론 우즈/7개)을 작성했다.

SSG는 팀으로서 인천 연고 구단 최초로 관중 동원 1위를 기록했고,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다.

앞서 삼미 슈퍼스타즈, 청보 핀토스, 태평양 돌핀스, 현대 유니콘스, SK 와이번스 등 SSG 랜더스의 전신인 인천 연고 프로야구단은 한번도 평균관중수 1위를 달성한 적이 없다.

성적이 저조했던 삼미, 청보, 태평양 시절 관중수는 매해 바닥권이었고, 왕조를 구가했던 SK 시절에도 관중 수는 늘 서울 연고 구단인 두산이나 LG에 조금씩 밀렸다. 보통은 롯데나 기아, 삼성 등 지방 구단들과 함께 중위권을 형성하는 정도였다.

특히, SSG는 2022년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며 한국 야구사를 새로 썼다.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정규리그(144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단 하루도 1위에서 놓치지 않으면서 이른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궈냈다. 이는 오랜 역사를 지닌 메이저리그에서도 다섯 차례밖에 나오지 않는 기록이다.

이 과정에서 SSG는 개막 10연승으로 KBO 리그 타이 기록을 달성했고, 개막 이후 최장 기간 1위(기존 63경기), 역대 최장 기간 1위(175일)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아울러 10월1일 기아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88승째를 올렸고 인천 연고팀 최다 승 타이 기록(2019년 SK 와이번스)을 세웠다.

SSG가 남은 정규리그 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했다면 인천 연고팀 최다 승 타이 기록을 세울 수 있었지만 안타깝게 88승에서 멈췄다. 이처럼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기록은 또 있다. 바로 올 시즌 개막전.

선발투수 윌머 폰트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9회까지 1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프로야구 40년에 걸쳐 전인미답의 '퍼펙트 투구'였다.

득점 지원 없이 연장으로 접어들며 완투가 무산된 탓에 '퍼펙트 게임'으로 공인받지 못했지만, 폰트는 마운드를 이어받은 구원투수 김택형이 볼넷만 내주면서, 역대 두 번째 팀 노히트 노런을 완성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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