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5차전 선발로 나서 한국시리즈 통산 4승에 도전하는 김광현. 사진제공=SSG랜더스

 

역대 2승 2패로 맞선 채 치러진 10번의 한국시리즈에서 5차전을 이긴 팀이 8번 우승했다. 무려 80%의 확률이다.

1일 1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쳤지만 누구도 승리 투수의 영예를 차지하지 못했던 SSG 김광현과 키움 안우진이 운명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에서 다시 격돌한다.

이들은 7일 오후 6시 30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 KBO 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선발 투수로 각각 마운드에 오른다.

역대 한국시리즈 중 1∼4차전 결과 2대 2로 맞선 채 5차전을 치른 적은 총 10번.

이 중 5차전을 내주고도 6∼7차전에서 연거푸 승리해 챔피언 자리에 오른 팀은 1984년 롯데 자이언츠, 1995년 OB 베어스 둘 뿐이다. 나머지 8번은 1996년 해태 타이거즈부터 2020년 NC 다이노스까지 5차전을 잡은 팀이 모두 우승했다.

이 때문에 김원형 SSG 감독과 홍원기 키움 감독은 가장 신뢰하는 두 선수를 5차전 선발 투수로 6일 예고했다.

김광현은 이번 5차전에서 2012년 이래 한국시리즈 통산 4승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그는 데뷔 첫 해인 2007년과 다음해인 2008년, 그리고 2012년 각각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1승씩(통산 3승) 거뒀다.

지난 1일 2022 KBO 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서 ‘10년’ 만에 통산 4승을 노렸지만 당시 5⅔이닝 동안 안타 5개와 볼넷 3개를 허용하고 4실점(2자책점)하며 아쉬움을 남긴 김광현은 7일 5차전 승리가 절실하다.

김광현이 한국시리즈 통산 4승에 성공하며 이 경기를 가져오면 SSG는 창단 첫 우승(전신 SK 와이번스 시절 포함 5번째 우승)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

에이스 김광현은 1차전에서의 부진을 털어내고, 팀의 명운이 걸린 이번 승부에서 위용을 발휘해야 한다.

키움 안우진도 1일 1차전에서 한국시리즈 첫 승에 도전했지만 2⅔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안타 2개를 맞고 2실점 한 뒤 조기 강판했다. 그는 오른손 중지에 잡힌 물집이 터져 피를 흘리면서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새살이 돋기는 했지만, 완벽한 상태라고 하기 어려움에도 ‘2008년 창단 이래 첫 우승’이란 목표가 분명한 키움의 홍원기 감독은 그를 5차전 선발로 내세우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번 5차전 등판이 사실상 2022년 마지막 출격이 될 김광현과 안우진.

모든 것을 걸고 이들이 펼칠 7일 맞대결 결과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