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로 나서는 오원석. 사진제공=SSG랜더스

윌머 폰트의 ‘괴력투’와 최지훈의 ‘투런포’를 앞세워 2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승리, 1-1 균형을 맞춘 SSG랜더스가 서울 고척 스카이돔으로 옮겨 키움과 3, 4차전을 치른다.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펼쳐지는 한국시리즈 3차전에는 오원석(SSG)와 에릭 요키시(키움)가 각각 선발로 출격한다.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경기에 등판하는 오원석은 애초 4차전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지만 1차전 당시 불펜 투수로 나서 공 39개를 던진 숀 모리만도에게 추가 휴식을 주겠다는 김원형 감독의 판단에 따라 하루 당겨 등판한다.

2020년 SK와이번스 1차지명으로 프로 무대를 밟은 2001년생 오원석은 2020시즌 8경기 1패, 2021시즌 33경기 7승 6패 2홀드를 기록했다. 이어 올 정규시즌에서는 선발(24경기)과 구원(7경기)을 오가며 6승 8패 평균자책점 4.50의 결과를 냈다.

올 시즌 키움을 상대로는 선발 3차례, 구원 4차례 등 7경기에 등판해 3패 평균자책점 8.14로 부진했다.

선발 등판했던 3경기에서 모두 패전의 멍에를 썼다.

특히, 야시엘 푸이그에게는 홈런 3개 등 11타수 4안타(타율 0.364)를 허용했다.

이지영(5타수 3안타·타율 0.600)과 김혜성(13타수 4안타·타율 0.308)도 오원석에게 강했다.

그러나 오원석은 이정후를 상대로는 13타수 3안타(타율 0.231)로 잘 던졌다.

전체적으로 아픈 기억이기는 하지만 이처럼 오원석은 키움을 상대로 충분히 경험을 쌓은만큼, 이번 한국시리즈 선발 등판의 부담감을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 김광현이 그랬듯, 오원석이 큰 경기 선발 출전에 따른 부담을 극복하고 좋은 결과를 낼 경우 투수로서 크게 성장할 수 있다.

3차전 키움 선발로 나서는 요키시는 1일 1차전 2대 2로 맞선 5회말에 구원 등판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이 던진 승부수였지만, 그는 1⅓이닝 동안 공 26개를 던지며 2피안타 2실점(1자책)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4시즌 연속 키움에서 뛰며 51승(33패)을 거둔 요키시는 올해 정규시준에서 안우진에 이은 2선발로 활약하며 10승 8패 평균자책점 2.71을 기록했다.

kt wiz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는 2경기(선발, 구원 각 1경기)에 등판해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2.45(7⅓이닝 6피안타 2실점)를 올렸다. 이어 벌어진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에서는 한 차례 선발로 나서 4이닝 8피안타 5실점(3자책)으로 고전했다.

정규시즌에서 요키시는 SSG를 상대로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SSG에서는 오태곤과 라가레스가 요키시를 가장 잘 공략했다.

오태곤은 7타수 3안타(타율 0.429), 라가레스는 3타수 2안타(타율 0.667), 1홈런을 쳤다.

최지훈과 김강민도 6타수 2안타(타율 0.333)로 요키시에게 강했다.

이어 최정이 7타수 2안타(타율 0.286), 추신수는 8타수 2안타(타율 0.250)를 기록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