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18명 가량 정신적 고통 호소
연말까지 회선 15개로 증설 계획
▲ 1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한 시민이 헌화를 하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 1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한 시민이 헌화를 하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세월호 이후 최대 사상자가 발생한 ‘이태원 참사’ 관련해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인천시민 수가 18명 가량으로 나타났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벌어진 압사 사고 이후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시민 수는 18명으로 집계됐다.

시는 정신적 위기상황 발생 시 상담받을 수 있는 정신건강 상담 전화를 운영 중이다. 이는 광역·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일하는 전문가를 연결할 수 있는 전국 공통 번호로 자살 위기 상담이나 우울·불안 등 정신건강상담 등을 제공하고 있다. 전화 번호는 1577-0199다.

인천시민들 가운데 이태원 사고에 따른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이들은 현장 목격자 외에도 뉴스나 인터넷을 통해 간접 노출된 이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같은 일시적인 재난 심리 회복지원 외에도 우울증과 같은 심리회복도 적극 지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연말까지 5개인 운영회선을 15개로 증설하게 된다.

김석철 시 건강보건국장은 “이태원 사고 희생자들의 명복과 함께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코로나19 확산 이후 잇따르는 재난 상황에서 마음이 건강한 인천을 만들기 위한 정신건강 서비스를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