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학산문화원-가톨릭환경연대-디씨알이 협약]

오수 유입 따라 오염·악취 등 확인
환경개선 사업·문화자원 발굴키로
“많은 시민 이용하는 공간됐으면”
▲ 지난 30일 인천시교육청은 미추홀학산문화원, 가톨릭환경연대, ㈜디씨알이 등과 미추홀구 학익용현갯골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최진형 가톨릭환경연대 선임대표, 도성훈 시교육감, 배정권 디씨알이 대표이사, 정형서 미추홀학산문화원장 순이다. /사진제공=가톨릭환경연대

인천 미추홀구에 위치한 학익용현갯골의 생태를 보전하기 위해 민·관 협업이 시작된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지난 30일 정형서 미추홀학산문화원 원장, 최진형 가톨릭환경연대 선임대표, 배정권 디씨알이 대표이사 등과 미추홀구 학익용현갯골의 생태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갯골의 생태와 경관을 보전함으로써 인천시민 모두가 지속 가능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목적이다. 학익용현갯골은 문학산과 승학산 일대에서 시작된 '학익천'이 바다까지 이어지는 유수지로, 이전엔 갯벌이었으나 매립과 함께 정화기능을 잃어버리며 오수 유입에 따른 오염과 악취 등이 확인되고 있다.

학산문화원은 미추홀구에 유일하게 남은 생태습지인 갯골의 가치를 알리는 캠페인을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해엔 생태적 의미와 주요 서식종을 명시한 안내판을 제작하는 시민펀딩을 진행하기도 했다. 카카오 같이가치 플랫폼을 통해 모두 3469명이 해당 펀딩에 참여했고, 학익유수지 내 인공섬엔 안내판이 설치됐다.

앞으로 협약 당사자들은 갯골 가치에 공감하면서 생태보전 사업을 계획하는 등 공동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생태보전과 환경개선을 위한 사업, 환경교육·생태문화자원 발굴·시민인식증진·ESG 활동 등이 주를 이룬다.

가톨릭환경연대 관계자는 “학익용현갯골의 생태적 가치를 보전하기 위한 민관협력의 첫 단추가 채워진 것이라고 본다”며 “협약식에 참가한 당사자들은 앞으로 다양한 사업과 활동을 통해 자연을 사랑하는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간으로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